가을에는 소풍을 그리고 운동회를 하던때가 그립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라 불리우더니 가을소풍도 없어지고
가을운동회두 모습이 많이 바뀌어서 치루어지더라구요
아주 오래전은 아니지만 저 어릴적엔 가을운동회는 온 동네 축제의 날 이었습니다
찐밤을 실로 끼어 목걸이를 만들고 여름을 아슬아슬 넘긴 토종닭으로 백숙도 해오시고
평상시에 최고인기였던 김밥도 쳐다보는둥 마는둥 하는 점심시간이 클라이막스지요
아버지들의 쌀자루메고 달리기,  어머니들의 과일 바구니 머리에 이고 달리기, 교장선생님 모셔오기이인삼각
등 별의 별 종목이 난무했지요
청군과 백군으로 나뉘어져 마치 다시는 안볼 사람들처럼  치열하게 경기를 하지요 ㅎㅎ

어제는 저희본당에서도 소풍을 겸한 운동회를 성당구내 잔디마당에서 열었습니다
미사에 이은 점심상에는 두마리의 돼지가 순식간에 불고기가 되어 자취를 감추었고요
삼십여마리의 닭은 볽음탕으로 변신하여 우리 입을 즐겁게 해주었지요
신앙  O X 게임, 막걸리젓병 빨리마시기, 콜라 빨리마시기, 맥주빨리마시기, 미션수행 달리기
단체 줄다리기 등등 다채로운 게임으로 오후내내 성당이 시끌시끌했지요
요한팀과 베드로팀이 청군과 백군처럼 으르렁 거리며 경쟁했지요
그러나  마침내는 서로 웃었지요 ㅎㅎ서로의 아이같은 유치한 모습들을 본 모양입니다
오랜만에 즐겁게 웃고 화합하는 공동체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행복했습니다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 드립니다

신청곡 은요
The Story =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마리아유스티나님을 위해)
갓등골든 = 축제
J 의노래 = 사랑한다는 말은

윤도현 = 가을 우체국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