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방송 감사합니다.
낙엽이 물들어 보기 좋다고 할 때가 엊그제인데
이젠 첫눈이 보고 싶은가 봅니다.
날씨보다 더 변덕스러운 것이 사람 마음 같습니다.
흐린 날에 눈 기다리는데
빗방울만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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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깊어 가는데
낙엽은 벌써 지고 홀로 날아와 터 잡던 새는
겨울집하나 짓는다 하고는
젖은 나뭇잎만 물고 발만 동동거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가을은 떠나가는데
억새풀 지고 찌르레기 울음소리 멈추면
한줌 들국화라도 꺾어들고 당신께 간다고 하면서
나는 자꾸 빈산에 올라 발만 동동거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가을이 또 가는데
아직 보내지 못한 미련 같은 마음하나
문신처럼 제 살에 그려 놓지 못했기에
어제 다 보내지 못한
오늘 시간에 당신께 보내드립니다.
남겨진 빈 가슴이
돌아갈 자리 없이 빈 가지에 맴돌면
가을은 어느새 잊어질 겁니다.
감출 수 없어 숨지 못하는 겨울이
벌써 하얀 모자를 쓰고
시선 멈추어선 산마루에서
한 마리 사슴처럼 뛰어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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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고영민,손현희-나의영혼 나의생명
가을편지--이동원.최백호
방송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