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내게 말했습니다.^^

by ♤이수아안나 posted Nov 0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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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내게 말했습니다
꽃의 향기를 맡을 때는 눈을 감으라고
바람의 숨결을 느낄때는 눈을 감으라고
사랑하는 이를 안을 때는 눈을 감으라고요

꽃의 향기에 눈을 감고 가만히 듣습니다
꽃잎들이 나누는 사랑의 언어를
거기 하느님이 뿜어내는 향기를

바람의 숨결에 눈을 감으니 아련히 들려옵니다
그대의 아름다운 밀어

그대는 내게 말했습니다
바람이 생겨난 곳
그곳의 고요를 느껴보라고

사랑하면 알게 되니
사랑할 수 없거든
다만 눈을 감고 하느님을 느껴보라고

눈을 감고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들이쉬고 내쉬는 숨결에도
들에 핀 한 송이 국화에도
불어오는 바람에도
그대의 눈속에도
하느님이 담겨 있음을
            류해옥 신부님...

********************************
촌사람님 방송 잘 듣고 있습니다.

기도가 그리운 밤 입니다.
날씨가 좀 풀리긴 했지만...그래도 밤 바람은 콧등을 알싸하게 스칩니다.
저희 본당 성가대에선 이미 성탄 미사곡 연습을 시작 했습니다.
올해엔 모두 라틴어로 부르기 때문에 어설픈 발음에 다들 고생입니다.
새삼 시간의 빠름을 실감하네요.^^

성가연습 마치며 거리를 걸어오는데 가로수 은행잎이 노랗게 길을 덮었더군요.
일부러 노란 은행잎을 골라 밟으며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걸어오며 쇼윈도우의 가을 여인들과 눈맞춤도 하고 그렇게 천천히요

지하철 입구에 호떡장사 붕어빵장사 어묵장사..
그 앞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리어카에 수북히 단감을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약간 쑥스런 모습으로 서 있는  젊은 청년에게 다가 가서..단감을 한 보따리 샀습니다.
아마 알바생인 듯.^^
5천원에 30개 ..헉 이렇게 싸다니 잠시 놀랐네요.

수확의 기쁨을 누린 후의 들엔 황량함으로  바람소리가 지나가는 11월
그렇다고 추운 겨울도 아닌것이 참 을씨년 스럽기만 합니다.
차라리 하얀 눈 내리는 겨울이 기다려지네요 .온 세상이 하얗게 하얗게^^

그래도 맘만은 언제나 풍성하고 ..포근한 시간 되시길 빌어봅니다

청곡
오마이 갓 ---지금처럼
김나연 - 아이 오 유(I O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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