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입과 추악한 입

by 星のAndreia posted Dec 0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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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인이 있습니다.

그의 직업은 배우입니다.

아주 아주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알 사람 다 아는 우리나라 톱 클래스 여자 영화배우입니다.

한 눈에 배우다 싶은 뛰어난 아름다움을 지녔습니다.

요즈음 갑자기 그가 화제로 떠오른 것은,

그가, 그의 생각을 당당하게 밝힌 지난 해의 미니 홈피에서의 글 하나가

희한한 사유로 고발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수입 쇠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먹겠노라, 다소 격하고 감성적으로 의견을 밝혔더랬습니다.

그리 논리적이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그는 그의 생각을 당당하게 밝혔습니다.

누구 눈치 보지도 않고 이거 이래서 인기에 영향 있을까 생각하지도 않고

아주 당당하게 그의 생각을 밝혔더랬습니다.

그의 입이 이토록 눈부셔 보이는 것은 그가 당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대중의 인기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이여서 대중의 시선을 일반인보다 더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그 순간, 그가 그런 격한 발언을 하는 동안 그는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었을까요?

즉흥적이었을 수도 있고,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 우리는 모두 같은 생각을 했었고 그 역시 우리와 똑같은 같은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나중에 상당 부분 그것이 틀리지 않았다고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나는, 우리는 그리 쓰지 못했고 그리 말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말했습니다.

속 시원하게 말했던 것입니다. 

그는 당당했고 그래서 아름답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입입니다.  

 

한 여인이 있습니다.

그의 직업은 정치인입니다.

그는 정치를 하면서, 왜 저러나 싶을 정도로 쉽게 무리 이동을 했고

그 와중에서, 직전까지 그가 추종하고 모시고 동행하며 어깨의 먼지까지 싹싹 털어주던 이를

기묘한 논리로 흉보고 비난하는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그가 정치를 시작하기 전, 그가 쓴 책이 베스트셀러였던 적이 있습니다.

얼마 전 법원에서 그 책이 남의 글을 무단으로 베껴 출간했다는, 표절이라는 결론을 내주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조금은 부끄러워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몇 마디, 보는 우리가 듣기 민망한 말들만 쏟아냈습니다.

그는 공격적이고 공격적이고 또 공격적입니다. 아니, 그렇게 비춰집니다.

문제는 그가 그러면서도 스스로의 논리를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논리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말이 너무나도 잔인하게 사람들을 공격해대고 쪼아댔습니다.

그의 말은 가시가 되고 칼날이 되고 독침이 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꽂혔습니다.

그의 말은 위험할 정도로 자기 표장과 궤변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런 그가 어느 여배우의 자기 의사 표현에 대해 '스스로 한 말에 책임을 지라'고 했습니다.     

...

할 말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가, 말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절망과 상처를 준 그가

그런 말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 정말로 할 말이 없습니다.

참으로 추악한 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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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이라는 것은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말을 좋게 하면 약이 되지만, 잘 못 하면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면서 과연 나는 어떤 말로 인하여 이웃에게 좋은 모습을 보였는지 혹은 안좋은 모습을 보였는지 잠시 반성을 해봅니다.

잠시 하루를 돌이키며 묵상 하면서 과연 내가 밥과 같이 이로운 말을 했는지 아니면 몰약과 같이 해롭고 안좋은 말을 했는지 반성하는 그런 하루 보내시고,그런 한 주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신청곡 : P. 임석수 이렇나이다. ,  사랑작업 1 그 사랑 야훼께 감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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