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삶, 불신의 삶 - 도종환

by 두레&요안나 posted Dec 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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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여행을 떠났습니다. 
짐을 싣고 갈 당나귀와 밤길을 밝혀 줄 등잔, 그리고 수탉을 데리고 갔습니다. 
여행자 가운 데 한 사람은 신심이 깊었고 다른 한 사람은 무신론자였습니다. 
일행은 땅거미가 지기 전에 작은 마을에 당도하여 잠자리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하룻밤 잠자리를 내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마을에서 2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한뎃잠을 자기로 했습니다. 
이때 하느님을 믿지 않는 친구가 비아냥거렸습니다. 

"자네가 하느님은 선하시다고 했는데 그런가?"
그러자 신심 깊은 친구가 말했습니다. 
"하느님은 필경 이곳이 오늘 밤 
우리가 잠을 자기에 가장 좋은 장소로 여기셨나 보네."

그들은 마을로 이어지는 한길에서 약간 벗어난 큰 나무 아래 잠자리를 만들고, 
당나귀는 30미터쯤 떨어진 곳에 매어놓았습니다. 
그들이 막 불을 켜는데 무시무시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사자 한 마리가 당나귀를 물어 죽인 다음 끌고 간 것입니다. 
두 사람은 위험을 피해 재빨리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래, 아직도 하느님은 선하시다고 우길 텐가?" 
하느님을 믿지 않는 친구가 신경질적으로 쏘아붙였습니다.
"사자가 당나귀를 잡아먹지 않았다면 우리를 덮쳤을 걸세. 
그러니 하느님은 선하시네." 
하느님을 깊게 믿는 친구가 말했습니다. 

잠시 후 수탉이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두 사람은 더 높이 기어 올라갔습니다. 
나무 위에서 내려다보니 살쾡이가 수탉을 물고 달려갔습니다. 
하느님을 믿지 않는 친구가 말하기 전에 신심 깊은 친구는 말했습니다.

"수탉의 비명이 우리를 또 한번 구해주었다네. 
그러니 하느님은 역시 선하시다네."
또다시 몇 분쯤 지나자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등불마저 꺼져버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을 믿지 않는 친구는 악담을 퍼부었습니다. 

"오늘 밤에는 하느님의 선하신 손길이 참 바쁘게 움직이는구먼." 
그러나 신심 깊은 친구는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이튿날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마을로 되돌아간 두 사람은 
간밤에 강도떼가 마을을 휩쓸고 간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러자 신심 깊은 친구가 소리쳤습니다. 
"어젯밤 우리가 이 마을에서 잠자리를 구했더라면 
우리도 마을 사람들과 함께 강도떼를 만났을 게 아닌가. 
그리고 등불이 꺼지지 않았다면 강도떼가 우리를 발견하고 
가진 것을 몽땅 빼앗아 갔을 게 아닌가. 
그러니 어떤 일에서든 하느님이 선하시다는 사실이 분명하네."

이 글은 「하느님은 선하시다」라는 유태인의 민담입니다.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은 여행 중에 불행과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불평을 하고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냉소적입니다. 

그러나 믿음이 깊은 또 한 사람은 우리가 겪는 고난과 시련에도 
하느님계획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어려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한 사람은 위기가 닥칠 때마다 불평과 신경질과 악담을 퍼부으며 살고, 
다른 한 사람은 믿음과 감사의 마음을 버리지 않으며 삽니다. 
하느님은 선하시다는 믿음, 하느님이 당신의 자식인 나를 사랑하시리라는 믿음, 
그러므로 불행이든 난관이든 그걸 주실 때는 어떤 이유가 있으시리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습니다. 

불평과 비아냥과 험담을 내뱉으며 사는 삶은 자신도 힘들고 
옆에 있는 사람도 유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불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겸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삶은
자신도 평온하며 다른 사람도 그를 보며 용기를 얻습니다. 
 
--
글하나 올립니다 
12월달 지나면 2010년입니다 
정말 세월 빨리가는 느낌이네요
그동안 미셀님 방송 하시놓라 수고 하셨습니다, 
2010년도 고운 미셀님 방송 기대 할께요
추운 날씨이니 감기 조심하시고요 아기 함께 
오늘도 12월 마지막주 화요일밤 존밤 되세요 
사랑의 이삭 줍기 3 ['05 한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04. 서울복음 2
갓등중창단 7집 [오직 하느님의 영광만을] 07. 저의 사랑을
이럴게 두곡 청해요^^**
- 도종환 시인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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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요안나입니다,
저는 광주 교구 송정2동 원동 본당에
다닌  신자인 요안나입니다,
여렸을때 신동에 다녔다가
현제는 원동에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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