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사람님~~~~~~~~~~~~~~~~~~~~~~~~~~~~~~~

by 헤드비지스 posted Jan 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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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리집 거실 침수(?)될 뻔 했답니다.
여름도 아닌데 이 무슨 일인가 궁금하시죠???

그저께 밤 12시쯤 2층에 사는 애기 엄마가 전화를 해서
걸실 전등을 둘러싼 몰딩에서 물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막연하게 잘 알고 있는 사이라 내려가 봤더니 한쪽은 벌써 천장이 젖어 있더라고요.

우리집은 3층.
몇 년 전 화장실 온수에서 작은 틈이 생겨 2층 천장에 샌 경험이 있어
거실을 조사해 보니 글쎄 오수관이 있는 곳에 물이 차여 있는겁니다.

혹시나 해서 확장하지 않은 베란다를 열어보니
범람하기 직전까지 물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새벽 5시부터 온 식구가 퍼 나르고
저는 학교에 출근도 못하고,
관리소에 가서 영선과장과 확장공사를 했던 아저씨 불러 오고
너무 바쁜 하루였답니다.

7년 전 3층으로 이사 오면서 조금 넓게 거실을 사용하려고 확장을 했었습니다.

보수를 맡은 아저씨가 뜯어보니
그 오수관에서 낚시대도 나오고, 세탁소에서 주는 옷걸이보다 3배쯤 굵은 철사가
한 두개도 아니고 몇 개가 들어 있는데 기가 찼습니다.
막연하게 날씨가 따뜻해져 녹는 눈과 비가 와서 막혀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확장을 하지 않은 베란다에는 오수관이 노출이 되어 있어
어린 아이들이 장난으로 넣은 것 같다고 합니다.

확장공사를 한지 1년 정도 되었다면
나이 어린 아이가 사는 집을 찾을 수 있겠지만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 라인의 주인이 바껴도 몇 번 바꼈겠지요.

2층은 두 달 전에 도배를 새로 했는데 우리집이 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집 거실 침수 안 된것 만이라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살다보니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생겨
인생은 절대로 녹녹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성가신청은 "어머니"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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