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그치고 햇살가득한 하루를 시작하네요

by 콩쥐 posted Jan 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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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흐리다가 드디어 함박눈을  펑펑 쏟더니 곧 소낙비처럼내리더군요.   변덕스런 제마음도 찌부둥-활짝을 반복 했습니다.
오늘은 지금 이 시각 햇볕 창창한 활짝 갠 오후로 가는 길목이네요.

전에 수도원 기행에 관한 공지영씨의 글을 잠깐 드렸는데, 오늘은 수도원 보다 공지영씨의 글에 대해 말하고 싶어요.

이글을 읽으면 수도원 보다 그녀의 종교관과 그녀가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에 대해 쓴것 같아요.
우리가 만나고 함께 동행하는 사람들이 직접만나지 않아도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알수 있다는 건 큰 기쁨의 깨달음입니다.
전에는 그녀가 그저 호주제 반대하는  페미니스드 정도로 만 알았는데, 그녀가  주일교사를 할정도로 하느님을 성실하게 믿던 카톨릭 신자였다가 18년 동안 냉담생활을 한 우리의 교우란 사실을 알았습니다.  곳곳에 그녀의 종교에 대한 방황이 얼룩져 있어도 그 여정이 하느님과진실을 찾기위한 여정임을 말합니다.  
 
 글중에  " 한용운의 시-' 남들은 자유를 좋아한다지만 나는 복종이 좋아요 ' 라고 시작하는 시,  왜 자유가 아니고 복종이 좋은지, 신에게 돌아가 항복을 선언하고 나서 나는 비로소 나 스스로의 강박과 어둠으로부터 서서히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성서의 말씀은 진리를 통해 자유를 얻기까지의 사이, 각 개인마다 특수하게 다를 미묘한 그 무엇을 필요로 하는 것 같았다. 그건 고통일 수도 있고 그건 방황일 수도있고 어쩌면 내가 엎드려 중얼거린 대로 항복일 수도 있을 것이다. 고통을 거치지 않고 방황을 거치지 않고 보다 큰 것에 복종하는 겸허함 없이 얻어지는 자유는 가짜일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보다 큰자유, 보다 큰 진리에 순종하는 자만이 가짜자유와 가짜진리에 진정으로 불복종 할수 있을 거란생각... 어쩌면 대개 돌발적으로 보이는 그러나 사실은 필연이었을 그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
" 버리면 얻는다. 그러나 버리면 얻는다는 것을 안다 해도 버리는 일은 그것이 무엇이든 쉬운 일이 아니다. 버리고 나서 오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까봐, 그 미지의 공허가 무서워서 우리는 하찮은 오늘에 집착하기도 한다."

아무튼 그녀의 믿음에 대해서는 하느님 판단의 몫이고, 다만 내 생각에 그녀의 생각이 늦게 하느님을 알게된  나와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비슷한 고민들 ,시각적 차이를 그녀를 통해 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을 발가벗기는 거라는 데 그녀가 너무 솔직하고, 당당하고 재능이 부러웠습니다.
이제는 그녀의 말대로 "생은 길고 나누어야 할 것은 아주 많다는 것을 아니까, 밀알이 쪼개져 백 배, 천 배의 밀알이 되듯이, 쪼개면 쪼갤수록 나누면 나눌수록 풍성해지는 이 지상의 유일한 것을 알것 같다" 는 말을 나누고 싶습니다. 

신청곡으로 '아름답다말하여라'  와 'raindrop'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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