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것은 은행만 아니고..

by 촌사람 posted Oct 19,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찬미예수님!

방송 감사히 듣습니다
=========================



떠나간 인연은 잡지 않아야 하는 것이라고 했던가.

오늘 하루종일 은행을 털다보니

노랗게 물든 은행잎까지 다 떨어진다
이렇게 또 한해가 가을 단풍처럼 흘러 가버린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은행잎처럼 아쉬울 것이 많은 세월인데
떨어지는 시간만큼 가는 세월이 아쉬워 담배하나 물고 보니

세월의 진리를 거스르려 하는 몸부림에
어느새 헝크러진 자신을 마주서고 있다.

한해 열심히 전도한다고 가까이 지냈던 사람이
마음을 접는것 같아 속상해 하기도 하고.....

사람의 마음을 잡는다는 것.

그것처럼 무모한 일은 또 없을 것.
아무리 부모형제라 하더라도

손 안에 쥔 연기처럼 사라지고 마는게 사람 마음인 것을.
말주변도 없는 나 자신이 뭘 하나 하는 자괴감까지..

소유할 수 있는 건 이세상 아무 것도 없음인데.

한낱 실낱같은 미련 때문에 사람들은 울고 서글퍼하고 힘들어한다.
버리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움켜쥐라고 말할 수도 없는 내 소치에선
무르익어 떨어지는 은행처럼
그렇게 세월에 맡기는 것이 진리 같기도 하고



애써.... 마음상해서 떨어진 은행잎만 태워버렸는데.

스스로 깨달으니. 내가 소유한 것.
내 육신조차 잠시 빌린 것인데.
무엇이 있으랴.
한낱 살거죽에 좋은 인상 달고다니면 무엇하리.



누구를 어리석다 말하리오.
누구를 참되도다 말하리오.

무르익은 은행만 무심히 머리에 떨어지네요..
==============================================
신청곡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주모경

수고하세요..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