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 흐르는 밤에...

by Br.星のAndreia posted Feb 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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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오늘은 2월의 첫 주일입니다. 다음 주일은 우리 민족의 대명절인 설 이고요. 설 잘 보내시고요. 미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오늘 한 번 묵상해 볼 코드가 바로 부르심에 대한 응답 입니다.


"부르심" 이라는 단어는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께 말씀을 전하라고 불리움 받은 선택 받은 자녀들 이기 때문 입니다. 그 부르심에 우리는 응답을 해야 한다는 것을 CACCM 형제, 자매님들 께서는 아실 것 입니다.


여러분들은 처음에 성당에 다니셨을 때 어떤 마음 이셨는지요? 어떤 분들은 설레셨기도 했을 것이고, 어떤 분들은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떨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베드로가 "주님 저에게서 떠나가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라고 예수님께 엎드려 말을 합니다. 너무 두려웠던 것 이지요.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두려워 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마다 주님께서 기적을 혼자서 베푸셨는지, 혹은 그 당사자에게 그렇게 하라고 말씀을 하시면서 그 사람이 하게끔 하셨는지 한번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복음으로 돌아가면 그분께서는 시몬의 배에 오르셔서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하고 말씀 하시고 그것을 그대로 하였습니다. 아마 시몬은 속으로 이렇게 이야기 하였을 것 입니다.


"저 사람은 어부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닌데, 그물을 던지라고 하나?" 하고 생각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을 버리고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그것을 그대로 하였습니다.


하씨딤의 가르침 가운데 랍비 수샤는 임종 직전에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내가 죽은 뒤에 나를 보시고 '너는 왜 모세가 아니었느냐?'하고 묻지는 않고, '너는 왜 수샤가 아니었느나?'하고 물으실 것이다." (마틴 부버, 인간의 길, 22)


나를 나답게 하는 내 부르심을 들어 봅시다. 예언자든, 사도든, 사람 낚는 어부이든, 엄마든, 아빠든 사람에는 천명이 담겨있습니다. 그 부르심을 깨닫고 따르는 것, 그것이 내가 해야 할 소명이 되는 것 입니다.


우리는 주님이라는 신랑과 결혼 한 신부들 입니다. 그만큼 주님께서 부르시면 항상 설레게 되지요.


주님 앞에서 새색시 수줍음으로 빙그레 웃음을 지으면, 농익어서 짙은 향기에 그 분의 생각이 간절한데 우리의 마음은 콩닥콩닥 가을향기에 설렘이 더해지겠죠.


이처럼 부르심에 응답한다는 것은 내 자신이 주님께 두려워 하고, 내 자신이 부족함을 알며, 그 부족함을 실천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잘나서 부른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결점이 많고 흠이 많은 우리 모두를 불러주십니다. 너무 결점과 흠이 많아서 오히려 두려워 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두려워 하는 우리들 안에 "두려워 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라고 우리 모두에게 주님께서는 말씀 하실 것 입니다.


두려워 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걱정을 하지 마십시오. 주님 안에서 두려움과 걱정을 버리고 그 분만을 따르시면 됩니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신 말씀을 생각 하면서, 항상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 하시는 그런 형제 자매님이 되시길 간절히 기도 해봅니다.


잠시 묵상 하시면서 내가 두려움과 걱정을 떨쳐버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 하였는지 한 주간 묵상 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Amen.

 

신청곡 : 가톨릭성가 18장 주님을 부르던 날, .김정식 나를 따르라. , Taize 성가 두려워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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