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만날수 있을까???

by 라플란드 posted Feb 12, 20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23일이나 되었읍니다.
언제나 볼수 있을지 모르겠읍니다.
꿈속에서도 한번도 찾아오지 않습니다.
제가 보고 싶지 않은 모양입니다.
참 힘들었나 봅니다.
제가 힘이 되지 못했나 봅니다....
누구의 가슴에 묻혔을지 잘 모르겠읍니다.
제 가슴에 묻기엔 상처가 너무 크기에...
습관처럼 그 친구에게 메일을 보내곤 했읍니다.
지금은 그만두었읍니다...
친구 떠난 날, 친구의 빈소에 가서 한 첫마디는 ... 욕이였읍니다.
심장을 칼려 도려내는 고통을 준 친구였읍니다.
늘 미안해 하며 말해놓고선 결국 마지막 가는 길에 제 심장에 큰 상처를 주고 갔읍니다.
평생 전 죄책감에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데, 그리 갔읍니다.
참 나쁜 친구입니다.
이 땅에서 살때 그리도 많이 삶이 버겁고, 친정아버지의 위암말기 선고에 휘청 거리던 친구...
죄책감에 시달리며 울던 친구, 내게 미안해서 우는 모습조차 보여주기 미안해 했던 친구,
참 나쁜 친구입니다.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이젠 23일째가 되었읍니다.
아직도 시계가 11시 17분을 가리키면 핸드폰이 울릴까봐 겁이 납니다.
인정하기 싫어서 인정할수 없어서 몸서리 치게 울어댔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또다시 심장이 도려내는거 같아서 겁이 납니다.
참 나쁜 친구입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그리 지날때마다
가슴이 미어지는 고통에 미칠거 같았읍니다.
그리고 그 친구에게 메일을 보냈읍니다. 수신확인도 못할 메일을...
사랑한다고 말했읍니다... 살아있을때 한번도 해주지 못한 말...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읍니다.
힘이 되어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읍니다.
....

친구는 제가 아닌 저희 가족에게 아주 큰 선물을 주고 갔읍니다.
냉담을 7년 가까이를 했던 우리 가족에게 다시 아버지를 찾게 하는 기쁨을 주었읍니다.
그리고 기도생활도 나름 열심히 하게 해주었읍니다.
오늘이 23일째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 기도합니다. 입으로 중얼중얼 거리며 화살기도도 올리고 매일기도도 하고,
묵주기도 청원기도도 합니다.
천국에 갈수는 없겠지만 아버지께 오고 싶어했었고, 성당가지 이틀전에 그리 떠났기에...
맘이 참 아픕니다.
이제보니 그 친구는 제게 마지막으로 아주 큰 선물을 주고 갔읍니다.
이제야 깨달았읍니다.
기도를 하면서 불러봅니다.
" 나중에 나중에 이담에 아버지께서 나 부르시면 그때 마중나와 줄꺼지?
어디까지 갔니? 보고 싶어. 사랑한다 친구야."

하늘에서 눈이 오고 비가오고 하니... 호들갑 떨던 친구가 생각나서
봉한 입을 열었읍니다....

신청곡은 추천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