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 백수 해안도로 -외.... 영광 굴비가 유명한곳 ..

by 두레&요안나 posted Feb 1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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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와 붉은 태양이 떨어지는 환상의 낙조를 기대했건만 날씨는 예사롭지 않다. 서해바다가 원래 검푸른 빛은 아니기에 그건 그렇다 해도 해를 찾을 수 없는 어둑한 날씨는 못내 아쉽다. 1백년만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며칠 뒤 서해바다로 내려온 것이라 곳곳에는 아직 눈이 쌓여 있었고 하늘에선 눈과 비의 중간쯤 돼 보이는 것들이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하늘은 아직도 뭔가 아쉬운 듯 시커먼 먹구름 사이로 해를 감췄다. 노을전시관 직원은 “낙조 보기가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닌데, 요즘 좀 날씨가 안 좋아요”라며 아쉬워했다. 사실 백수해안도로는 낙조를 보며 해안가를 드라이브하는 맛에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동해안 못지않은 절벽으로 이뤄진 곳으로 굽이를 돌 때마다 앞에 나올 풍경이 궁금해지는 도로는 낙조를 만날 때 가장 절경을 이룬다. 도로 곳곳에는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들이 있다. 대여섯 대의 차가 주차할 수 있게 만들어진 공간과 작은 정자가 바다를 향하고 있다. 또한 절벽에서 바다로 향해 내려가는 건강365 계단과 절벽에서 산으로 향해 올라가는 전망대 역시 풍경을 감상하기 위한 배려다.

 

 

 

 

볼거리 가득한 영광

날씨가 허락하지 않아 멋진 낙조를 볼 수 없다고 해서 실망할 일은 아니다. 영광에는 으뜸 상품인 ‘굴비’ 외에도 곳곳에 명소들이 많이 있다. 굴비의 원산지 법성포는 인도의 고승 ‘마라난타’가 백제에 불교를 전파하기 위해 처음 들어온 곳이다. 그때 세워진 불갑사는 남방 불교의 양식을 보여주는 국내의 유일한 사찰로 알려져 있다. 불갑사를 지나 남쪽으로 내려오면 ‘원불교 영산성지’가 나온다.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박종빈 대종사가 태어나 도를 깨친 곳이다. 또한 기독교 성지도 있는데 한국전쟁 당시 77명의 기독교인이 공산당의 핍박에 순교한 곳이 바로 영광에 있다.

 

최근에 인기를 끄는 곳은 백수해안도로 끝에 위치한 이른바 ‘마파도 마을’이다.  영화 ‘마파도’의 촬영지로 바닷가 절벽 위에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좁은 길로 들어서면 영화에 나왔던 그곳이 나온다. 바다를 내려다보며 밭일을 하던 장면을 바로 이곳에서 촬영했다. 이제는 관광지로 알려져 주변에 펜션도 들어섰지만 좁은 길을 드나드는 외지 차량이 이곳 마을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마을입구에 ‘차량출입금지’라고 푯말까지 써 붙였으니 마음에 여유가 있다면 큰길에 차를 세워두고 천천히 걸어서 돌아볼만하다.

 

 

법성포 굴비 이야기

굴비의 이름에는 재밌는 이야기가 있다. 고려 인종 때 법성포로 귀양 온 이자겸이 그 맛에 반해 임금에게 바쳤다고 한다. 하지만 아부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된 도리로 하는 것임을 나타내기 위해 ‘비겁하게 굴하지 않는다’는 뜻을 지녀 ‘굴비(屈非)’라고 불렀다고 한다. 굴비를 말리는 법성포엔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연평균 12도의 낮은 온도와 바닷가 지형이 알맞은 건조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 집마다 굴비를 널어 말리는데도 파리 한 마리 없는 것 역시 영광 굴비를 유명하게 한 특징이다. 또한 이곳의 염전에서 나오는 천일염으로 염장을 해 적당한 간이 배어 영광 굴비의 짭짤함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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