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 흐르는 밤에...

by Br.星のAndreia posted Feb 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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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부터 사순 시기가 시작 되었습니다. 그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이 바로 오늘 이고요. 오늘 묵상 글을 시작하기 전에 재의 수요일에 관해서 설명을 드리고 시작 할까 합니다.

 

재의 수요일은 사순 제1주일 전 수요일을 말 합니다.

 

이날 교회는 미사 중에 참회의 상징으로 주의 수난 성지 주일 때 축성한 성지(聖枝 :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을 환영하는 뜻으로 상록수 가지를 축성하여 나누어 줌)를 태워서 만든 재의 축성과 그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을 행하는데 여기서 '재의 수요일'이란 말이 생겨났습니다.

 

재는 허무와 애통과 속죄를 상징합니다. 재의 수요일엔 단식재(18세 - 60세)와 금육재(14세 이상)를 지키고 이마에 재의 십자표를 바르도록 하고 있습니다. 재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영원한 삶을 구하라는 뜻의 표지입니다.

 

한편 이날부터 성목요일 저녁 주의 만찬 미사 전까지 부활의 축제를 준비하는 40일 동안의 사순시기가 시작된다. 이 시기에 사제는 통회와 보속을 상징하는 자색 제의를 입으며, 미사전례 중에는 대영광송과 복음 환호송을 부르지 않습니다.

 

이상 재의 수요일에 대해 설명을 드렸습니다. 우리는 때가 되면 주일에만 성당을 찾아서 사순 시기를 지내는 것 보다는 1주일의 한 번 이라도 평일미사에 참례하는 것 어떨까요? 우리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사순 시기에 관해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순 시기의 참다운 은총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고 묵상 해보셨음 합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속죄와 보속의 행위를 행하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자선이라는 것은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해야 할 것이며, 기도 할 때에도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에 기도해야 한다고 예수님께서 말씀 하십니다. 오늘과 성 금요일에 하는 단식……. 단식도 남에게 보이게 하면 안 된다고도 하셨습니다. 내가 이런 일을 했다고 칭찬이라도 한다면, 내 자신이 우쭐해 질 것이 뻔합니다. 이것이야 말로 이 세상에서 받을 상을 이미 다 받게 된 것입니다.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께서 갚아주실 수 있도록 이 모든 것들을 남 몰래 하여야 하겠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HIV/AIDS" 환자와 감염인, 그들의 가족들을 위해 미사를 집전 하셨습니다. 물론 추기경님의 수행비서도 동행하지 않고 홀로 오셨다는 말입니다. 주변에서 알게 되면 쉼터가 쫓겨날까봐 그러셨는데요. 여기서 오늘 복음을 묵상 해 보면 김수환 추기경님에 관한 이 일화가 자연스레 떠오르게 됩니다.

 

오늘부터 시작 되는 사순 시기는 예수님의 수난 및 죽음을 묵상 하면서 나의 회개와 보속이란 것이 우리의 영혼을 정화 시켜주는 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명심하라.”는 재를 이마에 얹는 예식 중 사제의 한 마디를 떠올리며 사순 시기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사순 시기는 단순한 고통만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자신이 회개하고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본연 그대로를 되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나의 허물을 재를 이마에 바름으로 인해 나의 마음가짐을 개조 하는 그런 재의 수요일을 보내셨음 합니다.

 

“너는 단식 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Amen.

 

신청곡 :가톨릭 성가 125장 거룩한 주의 십자가 , 신상옥과 형제들 선한 사람 아흔아홉 , 가톨릭 성가 226장 하느님 자비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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