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이산 [Mt. Sinai]

시나이산에 오르는 길은 앞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수도원의 수사들이 만들어 놓은 가파른 3570계단의 길과 완만한 능선으로 된 길로서 정상까지 3시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된다.
이곳에는 해발 2285m의 모세산을 비롯하여 해발 2637m의 세르발산 등 해발 2000m 가 넘는 산들이 즐비하지만 어느 산이건 하나 같이 흙이 한줌 없는 돌산들뿐이다.

시나이산 밑에는 순례자들이 머무를 수 있는 숙박 시설이 있어서 잠을 자고 새벽에 2286m의 시나이산 정상을 올라갈 수 있다. 시나이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새벽 2시에 출발을 해야 일출을 볼 수 있다.

정상에는 모세가 40일 40야를 머무르며 십계명을 받은 장소임을 기념하여, 그리스 정교회가 세운 작은 모세기념 교회가 서 있고 교회 안에는 모세가 홍해를 가르는 장면, 모세가 하느님 앞에서 십계명을 받아 들고 있는 장면, 그리고 모세가 무릎을 끓고 기도하는 그림이 있다. 

시내산 정상에서 700여 계단을 내려오면 좌측에 샘이 있는데 모세가 십계명을 받으러 간 사이 아론과 장로들이 모세를 기다린 곳이라 한다(탈출 24,1-2). 또한 아합 시대의 엘리야 예언자가 이세벨을 피해 숨어있었다는 곳이기도 하다.

시나이산, 그 위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으나 전통적인 주장은 시나이반도 가운데 무사산(아라비아어로 모세의 산)을 중심으로 군(群)을 이루고 있는 곳이라고 생각된다. 이 ‘무사산’ 동쪽 기슭에 있는 그리스정교의 성(聖)카타리나 수도원 서고에서 1844년 시나이 사본(Codex Sinaiticus)이 발견되었다. 이 시나이 사본은 4세기에 만들어진 헤브라이어 성서 사본으로서 성경 원문 연구에 크게 공헌했다.

이스라엘 민족의 탈출 경로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는 것처럼 시나이 산 위치 역시 분명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성서 상 이집트의 나일 삼각주 지역과 가나안 사이에 있다는 것 외에는 뚜렷한 단서가 없다. 7세기경 이슬람 군대에 의해 시나이 반도가 점령 되었을 때 인근 카타리나 수도원이 보호를 받았는데 이때부터 아랍인들이 현재 사람들이 오르는 수도원 남쪽 해발 2,285m 봉우리를 ‘예벨 무사(Jebel Musa)’, 즉 ‘모세의 산’이라 부르기 시작한 것 같다는 추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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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이산 정상 등반 인증샷!! ^^

Tip!!

밑에서는 별로 모르겠지만 정상에 도달해서 일출까지 기다리는 동안 무지 춥다. 추위를 타는 분은 거의 졸도 단계까지도 갈 것 같다. 그래 서 올라갈 때는 좀 힘이 들겠지만 두꺼운 겉옷을 꼭 가지고 올라기 바란다. 속옷이 두꺼운 거 입으면 올라갈 때 죽음이다. 땀이나고 해서... 하지만 뒤의 일정을 위해서 두꺼운 겉옷은 꼭 필요하다.>

<산 정상에 있는 경당을 내려오면서 보면 저렇게 보입니다. 해가 뜨기 전에는 그래도 바위들이 제 색깔을 내고 있지만 일단 해가 떠버리면 바위들은 거울이 되다시피 되어버립니다. 눈이 부셔서 제대로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해가 뜨면 선그라스가 꼭 필요합니다.

Tip !! 에집트, 이스라엘 쪽으로 성지순례를 가시는 분은 어느 계절에 가든지  선그라스와 모자는 꼭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