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살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by 아리솔 posted Aug 0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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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틈에 시간이  흘러서
기억하고자 하니 아득하게 멀어진 느낌으로
 '언젠가....' 싶은 저의 냉담 시기가 생각 납니다.

우리 가족의 삶의 변화가 시작 된 그 어느날 부턴가 
 아침 부터 저녁까지 365일  내내
새로 적응하게된 힘겨운 삶에 매여 살다보니
주님 원망소리만 맘속에 가득했으니까요.

삶에 대한 의욕도 희망도 거의 사라질 즈음에
문득 원망스러운 주님이 생각나서
새벽미사에 나갔습니다.

'주님, 너무 하십니다.
주님, 저를 버리셨군요.
주님,제가 무슨 잘못을 그리 많이 했습니까?

너무도 크고 웅장한 성당안에서
저~~ 앞에 아득하게 보일듯말듯한 외국인 신부님과
열심히 성가 따라부르던  외국인 신자분들에게
왠지 부끄럽고 죄지은 사람처럼 작아지는 초라한 모습이 싫어서
미사가 끝나기도 전에 눈물 콧물 흘리며 뛰쳐나온 기억을 마지막으로
외면하며 살았던 냉담시기...

다 지나간 줄 알고 살다가 깜짝놀라 뒤돌아볼 기회가 생겨서
다시 생각해 보니
버릴수 없고 잊을수 없는 소중한 과정이었네요.

그리 고생스러웠던 시간이 서있지 않고 계속해서 지나가고, 나아가고 있었으니까요.
어느날인가 바로 옆불락에 한국성당이 이사를 왔고
자연스레 찾게 되니 언제 그랬나 싶게 주님앞에 다시 서있는 제모습...

이놈, 내원망 많이 한 죄로 이제부터 봉사좀 하고 살거라!

저는 지금 그렇게 믿고 산답니다.
그렇게 주님의 뜻에 따르고자 마음 먹었답니다.
마음먹은대로 십분의 일이라도 실천을 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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