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864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40년간 수도회와 이별해 살며 인보정신 실천, 2년 전 입회해 종신서원


11일 전주 인보성체수도회(총원장 김주희 수녀) 본원 성당에서는 색다른 종신서원식이 열렸다.
이날 종신서원을 한 수녀 4명은 일흔이 넘은 노 수녀들이었다. 수녀원에 입회하는 나이가 보통 20대에서 30대 초반까지이고
입회부터 종신서원까지 넉넉잡아 10~15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종신서원자들의 나이는 많아도 40대 후반 정도인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종신서원을 하고도 30~40년은 지났을 법한 노 수녀들이 종신서원을 한 것이다.
 
이들의 수도생활 내력을 살펴보면 더욱 놀랍다. 지난 2007년 8월에 입회했고, 이듬해 1월에 수련을 시작했다.
1년 만인 올해 2월 7일에 첫서원을 했으며, 4개월 만인 이날 다시 종신서원을 한 것이다.

한국 교회에서는 물론이고 세계 교회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쉽지 않은 특별한 종신서원식이었다.
하지만 거기에는 사연이 있었다. 이들은 수녀회 설립(1956년) 초기부터 설립자 윤을수(라우렌시오, 1907-1971) 신부와 뜻을 따라 동고동락을 했으나 수녀회가 서울에서 전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수녀회 공동체와 이별해 다른 길을 살아왔던 것이다.
 
조창희(마리우술라) 수녀와 김순자(수산나) 수녀는 1960년대 초반 아동복지시설인 덕산 신생원(현 새감마을)에서 사도직을 수행한 수도회 초창기 수녀들이었다. 이들은 그러나 1966년 수도회가 서울에서 전주로 옮겨왔을 때 아이들을 그냥 두고 따라 내려올 수
 없어서 수도회와 본의 아니게 이별한 것이었다.

 다른 두 수녀 김영애(바울라) 수녀와 이종희(요셉 가타리나) 수녀는 비록 수도생활을 하지는 않았지만 초창기부터 덕산 신생원을 후원하면서 설립자 정신인 인보(이웃 사랑) 정신을 소리없이 실천해온 이들이었다.

 인보성체수도회는 지난 2006년 정기총회에서 40여 년 수도 공동체와 떨어져 살아오면서도 뜻을 함께 해온 이들을 수도공동체
회원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2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입회에서 종신서원까지 치르면서 뒤늦게나마
수도회 식구들과 몸과 마음이 온전히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이날 종신서원식 미사를 주례한 이병호 주교는 뒤늦게 수도회에 받아들여져 마침내 종신서원까지 하게 된 네 수녀를 축하면서
이날이 수도회의 상처가 아무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평화신문 -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
▲ 40여년 만에 수도회 품에 안겨 종신서원을 한 노 수녀들. 왼쪽부터 김영애,
이종희, 김순자, 조창희 수녀.
  • ?
    가별 2009.06.26 07:38
     종신 서원 하신  4분의 노 수녀님을 위해  수도자를 위한 기도 바치고자 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4분의 수녀님과 함께 하시길....
  • ?
    오늘 2009.06.26 13:35
    밝은 모습의 수녀님들 뵈오니
    참 감격스럽습니다
    인보성체수도회의 아름다운 사랑 ~~~~~
    .그리고 뜻 깊은 종신서원 ......감동입니다
     좋은 사연 올려주시어 감사합니다
  • ?
    ♣안드레아♪~♫ 2009.06.27 16:12
    김영애 바울라 수녀님이 본당 주임신부님의 이모님이라 멀지않게 느껴집니다 ㅎㅎ
    네분 수녀님 영육간에 건강하시고 맏은소임에 기쁨에찬 수도생애 도시길 기원합니다 ㅎㅎ
  • ?
    아리솔 2009.06.27 19:55
    참 예쁘신 수녀님들의 모습 !!!
    '주님 감사합니다.emoticon'
    를 가슴에 안고 활짤 웃고 계신
    수녀님들의 모습에서
    가득한 사랑과 따뜻함이 전해져 옵니다.
    가별님 글 감사해요.
  • profile
    4분수녀님 앞날에 기도드립니다~아멘~~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