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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감사합니다!" (제3회 가톨릭국악성가 축제를 마치고)

+ 찬미 예수님!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3회 가톨릭국악성가 축제'가 열린지 만 1주일이 지났습니다.

카페에 많은 분들이 이번 축제의 기쁨과 감격에 대하여 글을 올려주셨습니다.

그 글들을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는 외침이 터져 나옵니다.

여러분들처럼 저도 바로 글을 올리고 싶었지만

그동안 이런저런 일로 바빠서 짬을 낼 수가 없었습니다.

좀 늦은 감이 있긴 하나 이제라도

이번 제3회 축제의 소감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먼저 이번 축제는 제게

‘가톨릭국악성가’ 운동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시발점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제 자신의 감회는 남달랐습니다.

예수님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시고,

40일간 광야에서 기도하고 단식하며 지내신 후,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라고 선포하시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시는 바로 그 장면을

저는 이번 축제 중에 떠올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저는 여러분과 함께 꿋꿋하고 성실하게

‘한국 전례음악 토착화의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이번 축제는 바로 그 긴 여정의 출발점인 것입니다.

 

축제에 참여한 많은 분들이 한결같은 목소리로

“우리만 보기에는 너무 아깝다!” 하시면서,

다음번에는 더 큰 장소에서 더 큰 규모로 축제를 개최하여

많은 분들이 국악성가의 참맛을

함께 느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을 주셨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러나 저는 지나치게 외적으로 국악성가를 보여주는데 힘을 쏟기보다는

비록 소수라 할지라도 국악성가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향유하는데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생각에 비중을 두고 싶습니다.

 

저는 이 국악성가 운동을 예수님께서 하셨던 방법대로 해나가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 선포를 하시면서

일을 크게 벌이시거나 외적으로 깜짝 이벤트를 만드는데

힘을 쏟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단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삶의 모범을 보이시며

소수의 제자들을 가르치셨고,

3년 남짓 갈릴래아를 중심으로

가난한 이들, 병든 이들, 마귀 들린 이들을 돌보시며 복음을 선포하시다가

십자가 위에서 당신의 생명을 내놓으셨고,

사흘 만에 부활하시어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후 홀연히 승천하셨습니다.

 

이 전 과정 안에서 예수님은 돈의 힘이나 권력의 힘,

또는 명예의 힘이나 대중적인 인기의 힘에 의지하지 않으시고,

오직 아버지께 대한 확고한 믿음과

당신의 뜻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는 굳은 희망,

그리고 죄인들에 대한 끝없는 사랑과

당신의 생명을 아낌없이 내어놓는 헌신으로 그 소명을 이루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태도는 그분과 함께했던 제자들에 의해 전승되어

지금도 면면히 교회 안에 이어져가고 있는 것입니다.

 

국악성가 운동도 바로 이런 예수님의 태도를 본받아 이루어져야 합니다.

즉 우리의 운동은 외적 성장을 지향하기 보다는

내적 쇄신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단시간 내에 많은 사람이 국악성가를 알게 되고 부르게 되는데 목적을 두기보다,

소수라 할지라도 국악성가를 통하여 하느님을 더 깊이 체험하고

신앙생활의 기쁨을 누리도록 이끄는데 그 목적을 두어야 합니다.

즉 우리의 국악성가 운동은 단순한 전례음악 토착화의 관점을 넘어서서

국악성가를 통한 기도 운동, 성화 운동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축제는 우리의 이런 방향을 참 잘 나타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발표하시는 분들이나 관람하시는 분들이나 모두 함께 기도의 기운을 느꼈고

하느님의 은총을 깊이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즉 단순한 성가 발표나 아름다운 음악 감상의 차원을 넘어서서

‘성가를 통한 기도’를 체험한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야말로 국악성가 운동이 지속되어갈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국악성가 축제의 외적인 규모가 점점 확장되어 간다 하더라도

‘기도운동’, ‘성화운동’으로서의 이 기본정신은

항상 그 바탕에 깔려있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번 축제를 지내면서 참으로 감사드릴 분들이 많습니다.

먼저 아낌없이 본당을 내주시고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왕십리 본당의 용하성 신부님과 본당 교우 여러분들,

카페 회장단을 비롯하여 축제 준비와 진행을 위해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

바쁘신 중에도 성심껏 준비하셔서 많은 감동을 선사하신 출연진 여러분들,

이번 축제를 위해 기꺼이 도움을 주신 많은 은인 분들,

그리고 뜨거운 박수로 출연자들의 노고를 치하해 주신 많은 청중 여러분들

모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한분 한분의 기도와 성원 그리고 협조로 이번 축제가 가능했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성금은 축제를 치르고도 남을 만큼 풍성했습니다.

대략 1,790만원의 성금이 접수되었고,

이중 1,030만원이 축제를 위해 지출되었습니다.

남은 760만원은 후원회 기금으로 적립하여

향후 국악성가 활동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가까운 시일 안에

‘가톨릭국악성가 진흥을 위한 후원회’를 결성할 생각입니다.

도움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계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이번 축제를 지내면서

제가 느낀 행복감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제 어머니와 친척들, 제 고난회 형제자매들,

그리고 다정한 친구들과 오랜 지인들의 현존은

저를 참으로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춤추고 노래하고 연주하는 이들의 얼굴에서 기쁨의 빛과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거룩한 빛이 뿜어져 나와 정말 행복했습니다.

축제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입을 모아

진심으로 “너무 좋았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이 행복은 모두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임을 압니다.

그래서 외칠 수밖에 없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라고...

 

축제는 끝났습니다.

이제 다음 축제를 기다리며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을 기쁘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곧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겠네요.

더위에 건강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여러분 모두에게 축복과 은총을 가득 내리시고,

마음의 평화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2009년 7월 4일
강수근 신부님 글

?Who's 두레&요안나

profile

찬미예수님 요안나입니다,
저는 광주 교구 송정2동 원동 본당에
다닌  신자인 요안나입니다,
여렸을때 신동에 다녔다가
현제는 원동에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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