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신문] 교구장에게 듣는다/최창무 대주교

by 두레&요안나 posted Mar 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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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부터 회개하고 복음화 될 때 전체가 변화 가능


   2010년을 살아가는 광주대교구는 '새로운 복음화'에 지향을 두고 있다. 새로운 복음화는 교회 내적 쇄신에 바탕을 두고 외적 성장을 아우르는 진정한 복음화를 뜻한다.
 새로운 복음화에 대한 개념은 교황 바오로 6세가 1975년 발표한 문헌 「현대의 복음 선교」에도 잘 나타나 있다.
 "교회가 복음 선포를 위한 새로움과 활력과 힘을 지니려면 교회가 먼저 복음화 되어야 한다. … 끊임없는 회개와 쇄신으로 자신을 복음화 하여야 한다"(「현대 복음 선교」 15항)
 이같은 새로운 복음화의 해는 지난 2년 간 영성 심화의 해(2008년)와 사도직 활성화의 해(2009년)를 지낸 바탕 위에 뿌리내리고 있다.
 2007년 교구 설정 70주년을 지내며 한층 더 성숙한 교구로 거듭나기 위해 하느님 앞에 봉헌했던 다짐들을 그 이듬해인 2008년부터 3년에 걸쳐 차근차근 시행하고 있는 중이다. 그 와중에 지난해엔 김희중 부교구장 대주교 임명이라는 경사도 맞았다.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에게서 '새로운 복음화의 해'를 살고 있는 광주대교구를 들어본다.

 




 ▲2007년 70주년 때 마련한 교구 발전 3개년 계획을 시행하고 계십니다. 2010년이 그 결실의 해로 보입니다. 그동안의 시간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먼저 그동안 광주대교구는 3ㆍ3ㆍ3의 해를 지내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 3년(2002~2004년)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교회헌장과 사목헌장, 전례헌장을 교구민 모두가 접하며 삶의 현장에서 신앙을 실천하도록 독려했습니다.
 그 다음 3년(2005~2007년)은 70주년을 맞이하기 위해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사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빛을 찾아서(2005년), 빛을 따라서(2006년), 빛 속에서(2007년)라는 큰 틀을 세우고 교구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짚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구 발전과 성숙에 필요한 일을 골라내 제안서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2년간 제안서에 담긴 영성 심화와 사도직 활성화에 주력해왔고 올해 새로운 복음화를 살고 있는 것입니다. 영성 심화와 사도직 활성화로 다져진 교회가 이제 사회로 나가 지역 복음화라는 결실을 거둬야겠지요. 교회가 사회와 함께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복음화입니다.


 ▲새로운 복음화로 지역 복음화를 강조하셨습니다. 교구는 특히 5ㆍ18 민주항쟁이라는 사건을 겪으며 지역사회 민주화에 앞장서 왔습니다. 또한 올해는 5ㆍ18 민주항쟁 30주년입니다. 교구가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광주 민주화 중심에 가톨릭 교회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민주항쟁의 희생을 파스카의 신비로 해석하고 이 희생을 아픔으로 기억하는데 그치지 않고 화해와 발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는데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5년 전인 5ㆍ18 민주항쟁 25주년 때부터 광주 남동성당을 5ㆍ18 기념성당으로 정하고 매년 5월 18일을 기념일로 지내며 5ㆍ18 정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가 지역사회 누룩 역할을 하기 위해 고령화가 심각한 농ㆍ어촌사회와 이주민들에게 눈을 돌렸습니다. 공소사목과 이주민사목에 각별히 힘쓰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광주ㆍ전남지역이 앞으로 풀어가야 할 큰 숙제기도 합니다.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교회 구성원이 회개하고 내적 쇄신을 이뤄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5ㆍ18 민주항쟁 이후 신자도 늘고 사제도 늘었습니다. 교회가 양적으론 성장을 이뤘지만 질적으론 이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신자들은 그리스도인 자체가 하느님에게서 파견된 사람이라는 선교사명 의식을 갖지 못한 채 살고 있습니다. 입교식이 신자로서 졸업식이 돼버리는 일이 흔해졌습니다.
 또한 우리사회는 급속한 경제발전을 거치면서 자본주의에 젖어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경제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시간이 있는 중산층이 종교를 갖고 가난한 이들은 돈벌기에 바빠 종교활동 할 시간도 없다고 합니다.
 경제적 발전과 안정은 이뤘지만 마음은 더 가난해졌습니다. 그리스도인들부터라도 이러한 물질주의에서 벗어나 하느님 말씀과 교회 가르침대로 사는 모범을 보여야합니다. 자신부터 회개하고 복음화될 때야 비로소 전체가 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난해 김희중 부교구장 대주교가 임명되는 큰 경사가 있었습니다.
 김 대주교님이 교구 출신 사제 가운데 처음 주교가 된 경우라 교구 사제단과 교구민들 기쁨이 더 컸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영광스럽고 감사할 일로 생각합니다.
 전임 교구장이셨던 윤공희 대주교님과 저, 그리고 김 대주교님까지 대주교만 3명있는 교구입니다. 하느님께서 큰 은총으로 보살펴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교구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성 요한 복음사가는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라고 하셨습니다. 교구민들이 우리 가운데 사람으로 오신 말씀을 알아차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말씀은 바로 생명의 빛입니다.

?Who's 두레&요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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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요안나입니다,
저는 광주 교구 송정2동 원동 본당에
다닌  신자인 요안나입니다,
여렸을때 신동에 다녔다가
현제는 원동에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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