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그리스도. (Vie de Jésus-Christ. L'Entrée du Christ à Jérusalem.) III

by 환상™ posted Apr 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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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11년 두치오가 시에나 대성당 대제단화 뒷면에 그린 그리스도의 일생 중 한 장면인 [예루살렘 입성]에는 예루살렘 성곽을 둘러싸고 환호하는 인파가 더욱 증가하였다. 비잔틴 전통을 계승한 두치오는 지오토와 달리, 배경을 황금색으로 칠했으나, 화면 전경에 성곽과 문을 그림으로써 지오토의 [예루살렘 입성]보다 입체적인 화면을 구성했다. 또 화면 왼쪽 상단 예루살렘을 암시하는 건물들은 당시 시에나의 건축물이다. 두치오도 종려나무 대신 올리브 나무를 그리고 있는데, 지오토는 올리브 나무에 올라간 이를 모두 아이들로 표현한 반면, 두치오는 그리스도 바로 뒤의 나무에는 자캐오를 등장시킨다. 사실 성서 텍스트를 근거로 하면, 자캐오는 예루살렘 입성에 등장하는 인물이 아니다. 루카복음에 등장하는 자캐오라는 인물은 세관장이고 또 부자로, 예수가 예리코에 들어갈 때, 자신의 작은 키로는 군중에 가려 예수를 제대로 볼 수 없게 되자 돌무화과 나무에 올라간다. 지리적으로 예리코는 예루살렘에서 북동쪽으로 36Km 정도 떨어져 있으므로,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예수 일행은 거의 목적지를 코 앞에 둔 상황이라, 자캐오의 일화를 예루살렘 입성 안에 충분히 삽입할 만하다. 이러한 이유로 자캐오는 이미 6세기부터 비잔틴에서 제작되는 예루살렘 입성에 주요 모티브로 등장한다. 반면 라틴지역에서는 나무 위에 올라간 어린이의 모습이 더 빈번하게 나타난다

피에트로 로렌체티가 1335-6년, 아시시의 성 프란시스코 바실리카에 그린 [예루살렘 입성]에도 올리브 나무에 올라가는 작은 아이가 자캐오를 연상시킨다. 이 행렬에서 흥미로운 점은 예수의 뒤를 따르는 12제자들을 정확히 묘사하고 있는데, 예수 바로 뒤에 있는 노란 겉옷을 입은 베드로 옆에 스승을 배반할 유다가 등장한다. 유다의 머리에만 황금색의 후광이 없다. 군중들은 종려가지를 들고 환호하는데, 종려가지는 올리브 가지와 마찬가지로 로마에서 전통적으로 승리의 상징이었는데, 그리스도교에 흡수되면서 죽음을 극복한 순교자의 승리를 상징하여 순교자의 지물이 된다. 요한복음은 “축제를 지내러온 많은 군중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는 말을 듣고서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그분을 맞으러 나가 ‘호산나! 이스라엘의 임금님은 복되시어라’“(요한 12,12-13)라고 외쳤다고 적고 있다. 그리스도는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환대를 받지만, 이제 서서히 수난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출처

정은진 / 문학박사 | 서양미술사 
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RMN),
위 글에서 발췌 했습니다. 주님 옐루살렘 입성기념을 위한 명화 입니다
출처를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다면 자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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