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성가를 만나다] 이형진 가브리엘

by Fr.엉OL가♥♪~™ posted Oct 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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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성가를 만나다] 이형진 가브리엘                                    2014. 07. 13발행 [1273호]
‘내 생애의 모든 것~♪’ 주님과 생활성가

▲ 이형진씨는 자나깨나 생활성가 미래와 더 나은 음악환경을 고민하는 참 선배의 모습을 보였다. 하단 QR코드를 찍으면 이씨의 대표곡 ‘내 생애의 모든 것’을 들을 수 있다. 이정훈 기자

그는 무척이나 진지했다. 눈빛에는 생활성가의 과거보다는 앞날을 내다보는 시선이 가득했다. 대화하는 동안 무수히 쏟아낸 그의 고민과 아이디어는 언제라도 시간을 더해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줬다. 한국천주교생활성가찬양사도협의회 이형진(가브리엘, 46) 회장이다. 그는 현재 선배 가수로서 후배와 교류하는 ‘가교 역할’, 회장으로서 ‘중심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그동안 생활성가는 많이 발전했습니다. 그럼에도 요즘 젊은 친구들이 생활성가 가수로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은 시작부터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교회 내에서 기획사 역할을 해줄 곳도 없을 뿐더러 자리매김하기까지 10년은 내다봐야죠. 여기 필요한 게 바로 ‘체계적인 교육’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생활성가 30년을 이끌어온 선배 가수들 역할이 가장 중요한 때입니다.”

“내 생애의 모든 것~♪ 알고 계신 주님.”

그는 지금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생활성가 ‘내 생애의 모든 것’을 1989년에 발표한 가수 생활 30년을 바라보는 중견이다. 당시 대림시기 강론을 듣다가 심상이 떠올라 가사를 마구 적어내려 곡을 붙였는데, 글쎄 이 노래가 20년 넘도록 지금껏 사랑받는 노래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생활성가 아카데미 생겨야

“이전까지 하느님은 벌을 내리시는 무서운 하느님으로만 여겼는데, 강론을 듣다 보니 그게 아닌 거에요. 그 자리에서 노랫말을 적고 곡 작업에 돌입했죠. 가수로서 대표곡을 갖고 있다는 건 행복하고 감사할 일이죠. 인기를 얻고 싶어 욕심낸 곡들은 가차 없이 외면받는 걸 보면, 곡 하나하나에 진정성이 꼭 필요함을 느꼈죠. ‘교육’과 ‘전문성’이 가미되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겁니다.”

이와 관련, 그가 꿈꾸는 미래가 있다. ‘가톨릭 실용음악과’에서 배출된 젊은 음악가들이 대중음악, 생활성가 할 것 없이 가톨릭 이름을 알리고 ‘생활성가 아카데미’를 통해 신앙과 음악을 같이 배우며 선후배가 함께 모여 음악을 논하는 것이다. 가톨릭계 대학에 가톨릭 실용음악과가 생기고 청년 음악인을 위한 생활성가 아카데미가 마련되는 것이 단지 꿈으로 그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생활성가 가수는 노래만 잘해선 안 돼요. 기획도 할 줄 알고, 진행력도 있어야 하고, 사목자와 신자의 이해를 얻으려면 교회 전례도 잘 알아야죠. 주님 안에 제대로 쇼를 할 줄 아는 ‘팔방미인’이 되려면 체계적으로 전문가 가르침을 받고 음악적으로 질적인 향상을 꾀해야 합니다.”

그는 “그런 면에서 교회 유일의 방송매체인 평화방송은 찬양사도들에게 샘물과도 같은 곳”이라며 “PBC창작생활성가제에서 배출된 수많은 인재가 생활성가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이어 평화방송이 운영하는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곡을 발표하고, 각종 기획 프로그램을 생활성가로 풍요롭게 한다면 교회 대중음악의 분위기를 한층 새롭게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생활성가 밴드 캠프’ 통해 맞춤형 교육

현재 협회는 생활성가 발전을 위한 전에 없던 계획을 진행 중이다.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과 ‘생활성가 밴드 캠프’가 그것이다. 협회에 소속된 선배 가수들이 본당을 직접 찾아가 창법과 연주법까지 세심하게 가르치는 교육은 만남을 통한 교류가 되고, 본당에만 머물러 있는 젊은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다. 내년 초 4박 5일간 열 계획인 생활성가 밴드 캠프에서는 작사ㆍ작곡ㆍ연주ㆍ편곡 등 음악에 대한 전반을 집중교육을 할 계획이다.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노래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대중의 눈과 귀를 충족시키는 질 높은 음악을 만들고, 이를 부르는 가수들 또한 체계적인 시스템 안에서 활동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교회 이해를 도모하고, 전문성을 수혈하는 노력은 계속할 겁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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