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성가를 만나다] 김상균 라우렌시오

by Fr.엉OL가♥♪~™ posted Oct 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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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성가를 만나다] 김상균 라우렌시오                              2015. 03. 29발행 [1307호]



▲ 생활성가 가수이자 교수로 활동 중인 김상균(라우렌시오)씨. 이정훈 기자


생활성가 매료돼 신학교 나와 가수로 전국 누벼

열악한 생활성가 가수의 길 뒤로한 채 유학길에

음대 교수와 생활성가 가수로 후배 양성에 힘써




그는 한때 사제를 꿈꿨다. 그래서 신학생이 됐는데, 생활성가에 매료되고서 ‘믿음이 담긴 이 음악으로 세상에 헌신할 수 있겠다’ 싶어 신학교를 나왔다. 이것이 첫 번째 인생 전환점이다.

생활성가 가수가 된 그는 전국을 다니며 자신이 쓴 노래를 선보였다. 삼겹살에 소주가 출연료를 대신한 적이 허다해 생활이 어려웠지만, 노래하는 즐거움에 살았다. 그렇게 2년을 지내보니 ‘다시는 생활성가 안 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겨웠다. 그리고 음악 유학길에 올랐다. 두 번째 전환점이다.

두 차례 변화 뒤 현재 음대 교수이자 생활성가 가수로 살아가는 김상균(라우렌시오, 45)씨를 14일 만났다. 그는 주말까지 꽉 찬 일정 속에 지내고 있었다. 그는 “몸은 좀 힘들어도 음악에 묻혀 사는 지금의 삶에 200% 만족한다”고 했다.

그는 평일엔 교수로, 피정을 진행할 땐 생활성가 가수로, 그리고 대학로 연극과 영화 음악을 기획할 때엔 대중음악 기획자로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음악한 지 벌써 25년 됐네요. 교수 인생은 8년 남짓 됐지만, 제가 유학하며 익힌 음악적 지식을 십분 발휘하고, 교회 안팎에서 이를 쓸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며 지냅니다.”

현재 그의 주된 일터는 가톨릭대 교회음악대학원을 비롯해 백석예술대ㆍ호원대ㆍ명지대ㆍ단국대 등 여러 곳이다. 작ㆍ편곡, 재즈, 영상 음악, 실용음악 등 가르치는 전공과목도 다 다르다. 하루 걸려오는 30~40통의 전화가 레슨과 강의 일정을 조율하는 내용일 정도로 학교 밖 활동도 많다. “여러 일을 하다 보니 벌이가 꽤 된다”고 했다.

“학생들을 주로 가르치지만, 젊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가 도리어 배우는 경우가 많아요. 강의 중에 만난 신자 학생들이나 찬양 사도를 꿈나무들을 위해 생활성가 작곡과 기획도 많이 해줬죠.”

1990년 수원가톨릭대에 입학한 당시 그는 선배 신학생이던 신상옥(안드레아)씨와 함께 갓등중창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생활성가를 처음 접했다. 1998년 신학교를 나온 뒤엔 현정수(수원교구) 신부와 생활성가 그룹 ‘이노주사’를 결성해 전국을 누볐다. 그리고 6년간 미국 버클리 음대와 뉴욕대 음대에서 음악의 ‘학(學)’을 더욱 익히고 돌아왔다.

그는 “이노주사 시절 제 손으로 만든 생활성가를 널리 알린 것에 뿌듯했다”며 “그럼에도 알려지지 않은 생활성가를 개척하는 길은 생각보다 험난했다”고 회고했다. 또 현재 열심히 살고자 하는 것도 그때 갑자기 동료 가수들을 두고 혼자 빠져나간 일이 부끄러워 더욱 생활성가 전체 발전을 돕고자 그러는 것이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인터뷰 전 2010년 그가 발표한 1집 「고백」의 노래들을 들었다. 말하는 톤과 비슷하게 차분하면서도 서정적인 음성이 곡마다 담겼다. 김태진ㆍ연광흠 신부, 권성일(미카엘)ㆍ나정신(체칠리아)ㆍ강훈(바오로)씨 등 잘 나가는 생활성가 가수들의 음반 작업을 돕고, 지원하는 일은 쉬지 않고 해오고 있다. 

그는 1년에 10여 차례 음악피정을 열고, 창작생활성가제 무대에 오를 후배들을 돕는 일이 즐겁다고 했다.

“생활성가 발전을 위해 교회 밖 자원을 끌어올 수 있도록 꾸준히 다리 역할을 할 겁니다. 교육 체계, 그들이 노래할 공간 마련이 가장 시급합니다. 조만간 동료 가수들과 함께 꾸미는 앨범도 곧 기획해 발매할 계획입니다. 언젠가 동료 가수들과 함께 특색 있는 무대를 선보이고도 싶어요.”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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