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노래야그 - 시즌2] 나정신 체칠리아, '봄날은 간다'

by Fr.엉OL가♬~®™ posted Jul 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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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우가 지났다. 농사철을 알리는 마지막 봄비가 지나갔다. 우리는 전주로 향한다.

'미얀마의 봄'을 주제로, 나정신 체칠리아, 김성식 베드로, 윤순 로사리아와 함께 가는 곳은 전주교구청 옆 ‘카페 좋은집(BuenaCasa)’이다. 2021년 4월23일.

신상훈의 '좌충우돌 노래야그'는, 지난 2011년 이후, 약 10년 만에 시즌2를 시작한다. 친형제와 다름없는 유승훈 프란치스코를 하늘로 보내고, 그의 죽음이 지나가는 자리 위에 '노래야그' 7편(2011년 9월, [유승훈] 가톨릭 CCM의 파수꾼!) 그와의 인터뷰가 온라인을 떠돌고 있었다.

유승훈 프란치스코 장례미사를 마치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정현진 국장에게 전화를 했다. "정 기자. '신상훈의 좌충우돌 노래야그 시즌2' 하면 어떨까? 사람이 죽으면, 노래와 글이 남는 것 같아. 다시 하면 어떨까? 가톨릭에서 활동하는 많은 성가인의 이야기를 다시 하고 싶네."

 

시즌2의 첫 손님은, ‘나정신 체칠리아’다. 시즌2 역시 대화체 그대로 내보낸다.

나정신 체칠리아. (사진 제공 = 신상훈)
나정신 체칠리아. ©️배지희



전주 '미얀마의 봄' 음악회로, 세 사람과 함께, 지형과 역사가 아름다운 전주로 내려간다. 

나정신 체칠리아에게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물어본다.

"오빠! 나야 결혼하고 여전히 육아가 주생활이고, 아이가 벌써 7살이잖아. 2013년부터 가톨릭 문화원 '찬양, 거룩한 기쁨' 하고 있고, 새롭게 문경 ‘다볼 사이버 성당’에서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에 '이렛날' 이라는 팀으로 찬양을 이어 가고 있지. 그리고 2014년 3집 '당신께로 가는 길' 앨범 출시 이후에 '나정신 & 최은영 프로젝트'팀을 결성해서 작년까지 4개 싱글 제작, 음원 발표하고, 각종 음악회 피정, 방송활동 하고 있어.”

코로나19로 많은 성가인의 기도찬양 시간이 사라졌다. 신자들과 함께하는 시간과 공간은 사라졌지만, 가톨릭문화원의 '찬양, 거룩한 기쁨'과 문경 '다볼 사이버 찬양' 무대는, 성가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소중했던 기억들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그 소중했던 기억들을 물어본다.

"너무도 많아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지만.... 앨범 녹음할 때의 모든 기억과 선후배와 함께 간 찬양여행이 제일 행복했지. 가장 오래된 기억은 ‘안동 한센 환우분’들을 위한 ‘무지개’라는 음반 발표와 이어진 안동에서의 1박으로 간 음악회. 그게 많이 생각나. 신상옥 선배, 지금은 고인이 되신 유승훈 선배 그리고 그날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피아노 윤순 로사리아 등등. 함께한 엠티 같은 찬양여행이 제일 오래된 행복했던 소중한 기억이지. 그리고 얼마 전 우리 곁을 떠나신, 찬양사도협회 영원한 회장님이 되신 유승훈 선배님과 듀엣곡으로 작업한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니’가 생각나는 하루야. 그리고, 오늘 내려가서 공연할 '미얀마의 봄'도, 내 기억에 영원히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어."



'미얀마의 봄' 2021.4.23 전주 '카페 좋은집(BuenaCasa)'



나정신 체칠리아에게 묻는다. 가톨릭 안에서 성가 가수로서 후배들에게 말해 주고 싶은 게 있는지.

"'버티자!!'라는 말이 떠오르네.(웃음) 우리의 시작, 현재와 끝은 주님께서 모두 예비해 놓으신 길이니, 매 순간 감사하고 기대하고 또 기대하고 내 주변에 동행하는 사람들과 그 길을 즐겁게 가고 싶지. 난 밥 사 주는 선배가 되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네.”

전주 '미얀마의 봄' 음악회를 마치고 서울로 향한다. 짧은 1박2일 여정이지만, 기뻤다. 정말 오랜만에 네 명 모두 기쁘다. 왜 성가 가수가 되었는지 묻는다.

"어릴 때 대중음악으로 시작을 했지만, 내 안에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많이 들었어. 우연과도 같은 부르심이라고 할까? 시간이 흘러, 어느새 주님과 필연이 되었고, 성가를 부르면서 나도 모르게 그 공허함 속에 기쁨과 평화로움이 차곡차곡 채워짐을 느끼면서, 어느새 노래로 주님을 찬양하고 그 기쁨을 선포하는 것이, 내 삶의 모든 것이 되었지."

"그렇지만 한때, 난, 주님께서 내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의심하고 따지고 도망칠 기회를 찾기도 했고, 그때마다 주님께서는 나를 가장 필요한 곳에 초대를 하셨어. 갑자기 2011년 파푸아뉴기니 현지 학교에 음악선교사로 파견된 일이 생각나네. 그곳에서 체험한 모든 것은, 더이상 핑계를 댈 수도, 의심할 수도 없을, 확신을 주신 은총의 시간이었어. 그래서 성가 가수가 되었나 봐."

나정신 체칠리아는 22년 넘게, 성가 가수로서 한길을 걸었다. 그녀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다.

"가톨릭문화원 '찬양, 거룩한 기쁨'팀의 멤버로 계속 꾸준히 좋은 성가 들려드리고 싶고, 다볼 사이버 성당에서 '이렛날'이라는 팀으로도 많은 배움과 경험을 쌓아서 더 많은 분에게 성가로 하느님의 사랑을 전해 드리고 싶어. '나정신 & 최은영 프로젝트'팀도 새로운 싱글을 올해 또 계획하고 있어. 그리고, 더 바람은, 주님께 돌아갈 때까지 부지런히 성가 작업하고 노래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전주에서 '미얀마의 봄' 음악회를 마치고 서울로 왔다. 봄은 꽃이고, 행복이고, 기쁨이고, 사랑이고, 친구이고, 자연스러운 거다. '미얀마의 봄'을 외치는 이유는, 미얀마에 봄이 없기 때문이고, 너와 나 사이, 나와 교회 사이, 나와 사회 사이, 공동체와 공동체 사이에 봄이 없기 때문인 듯하다. 봄날은 가지만, 다시 찾아올 봄을 노래해 본다. 마지막으로 전주에서 부른, ‘봄날은 간다’ 나정신 체칠리아 목소리로 들어본다. 



'미얀마의 봄'. 2021.4.23. 전주 '카페 좋은집(BuenaCasa)' 음악 : 봄날은 간다(원곡 : 김윤아), 기타 : 신상훈, 피아노 : 윤순, 트럼펫 : 김성식
노래 : 나정신 체칠리아



■ 나정신 체칠리아


98년 강변 가요제 팀 은상 인기상 수상
99년 수원여대 대중음악과 졸
cpbc 창작생활성가제 출신, 1회 라우다떼 팀 금상, 2회 본선 입상
서울 중고등부 사목부 라우다떼 액션송 2집, 사랑의 날개 노래 선교단
2011년 파푸아뉴기니 까리따스 기술여학교 st. cecila 합창단 지휘
서울 선택 시보이스 성가대 지휘
현 한국 가톨릭문화원 '찬양 거룩한 기쁨'팀 멤버
문경 '다볼 사이버성당 이렛날'팀 멤버로 활동중
<가톨릭평화방송> '주찬미', '노래로 여는 세상', '그대에게 평화를 장환진입니다' 등 방송 출연.


■ 개인 정규 앨범

2005년 1집 고백
2008년 2집 주님의 세상
2014년  3집 당신께로 가는 길

■ 나정신 & 최은영 프로젝트팀 싱글 앨범 

2017년 성령송가
2018년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니
2020년 8월 예수 마음
2020년 10월 임마누엘

 


신상훈(시몬)
Alma Art 가톨릭문화원 음악팀장 1999년
신상옥과 형제들 창단멤버 1992년
서강대 철학과 졸업 1998년
sbs효과실 음악감독 1998년
천주교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 2015년


출처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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