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4 12:40

연탄 한 장

조회 수 5200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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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고운 밀가루가 하늘에서 날리고 있어요.

눈보라가 예보되어 있지만 제가 있는 서울은 아닐거 같고....

조금 추워졌다고 움추려 들며 춥다는 말이 입에서 떠나지 않네요 ㅎㅎ

처마밑 고드름 부러뜨리며  길에 얼음 얼은곳을 미끄럼타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도시에선 찾아볼수 없으니 추억으로 변할거 같네요.

페이스북을 보다가

따스한 시가 있어 올려봅니다.

새끼줄에 끼워서 사가던 어려웠던 모습도 떠올려지고요.

아랫목 차지하느라 엉덩이 싸움하던 모습도 생각나고요 ㅋㅋㅋ

저희가 그런세대 인가 봅니다.

수선화님~~ 방송 잘듣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연탄 한 장>   

                         안도현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들선들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 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을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몸으로 사랑하고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었네, 나는


청곡은..........  수선화님의 따뜻한 선곡으로 부탁해요

  • ?
    수선화~~~♥ 2016.12.15 12:30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마음 놓고 걸어갈 수 있는길...우리는 예수님이 가신 그길을 따라 가는길이겠죠?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
    장자울 2016.12.15 16:47
    청주성령회관에서 심하게 뇌성마비장애를 앓고 계신 할아버지 앞에서 밥을 떠먹여 주며 밥을드시는 봉사자 자매님을 보았습니다
    불편한 할아버지의 입에서 반 이상 튀어나오는 음식물을 입으로 몇번이고 다시 넣어주며 따듯하게 말을 걸어주시는 모습을 보고
    저의 신앙인으로서의 삶의 위치를 돌아보고 한없이 부끄러웠던 체험이 있습니다.
    제 눈은 할아버지 입에서 튀어나온 음식물이 봉사자 밥으로 튀어 들어가는 것만 보였거든요~~~~~~~ㅠㅠ

    대림시기를 얼마나 더 살아야 예수님 가신 그 길이 보일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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