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애상"

by 아리솔 posted Feb 0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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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올해 유달리
폭설과 얼음에 뒤덮인 겨울
그래 따뜻해지려고
저마다 기억해 내는
가슴 하나
난파한 바다에서도
가시처럼 못 삼킬
이름 하나

나는
육십 평생을 뭘하며 살았나
네게 와 쉬려고
혹은 영 눈감으려고
먼 세월 되짚어 찾아오는
옛사랑 하나 없으니

죄스러워라
눈과 얼음 덮인
흙의 살결에도

초록액체의 새순들
자랄 것이어늘
사람 한 평생을
허락받아 살면서
어쩌자고
참사랑 하나조차 못 가꾸어

겨울 지나도록
이렇게 혼자
봄이 와도 다시 그 후에도
나는 혼자일 것인가
       * * *
80세가 넘은  김남조 시인...
"체력은 감퇴했지만 애환의 파도가 줄어들어 삶이 평온해졌다"
는 단 한줄표현에서 '황혼기인생'의 의미를 느끼게 합니다.

제게도 곧 다가오겠죠?

신부님,
헨델의 메시아
베토벤곡 'Romance For Violin'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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