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이 너무나 아픕니다..

by 천국의백합 posted May 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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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아부지처럼 제가 따르고 의지하는 신부님께서
뇌종양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12시간 이라는 긴 시간의 수술은 무사히 잘 끝났지만, 지금 통증으로 인해 너무나 고통스러워 하십니다.
토요일에 신부님의 동생분과 함께 문병을 다녀왔습니다.

병실문엔 "면회사절" 이라고 크게 붙여져 있더라고요.
떨리는 마음을 겨우겨우 가라앉히고 오빠를 뒤 따라 들어갔습니다.

땀을 흘리시며 끙끙 앍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온지도 모르시고....한 15분이 지나서야 절 알아보셨어요.

식사도 못하시고 걷지도 못하시고..
계속 누워만 계시는 상태세요..겨우 잠깐 일어나 앉기는 하시지만 머리가 울려서
말씀하시는것도 이야기 듣는것도 병실에 불을 켜 두는것도 힘들어 하셨어요..

그렇게 아프시면서도 저 안심시켜주시려 했는지 
농담도 하시고 웃으보여주시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서...
신부님 앞에선 울지 않으려고 얼마나 입술을 깨물었는지....

두 팔엔 바늘자국으로 시퍼렇게 멍들고
퉁퉁  온몸이 부어 계시더라구요....
제가 해드릴수 있는건 겨우 팔과 손을 주물러 드리는거 밖엔 없었어요..

신부님의 수술소식을 들은 날부터 매일 초를 켜놓고 신부님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거 빼곤 정말 아무것도 해드릴게 없어요.

3년전에 제가 병원에 아파서 입원해 있었을때
신부님께서 문병을 자주 와주셨어요...
기도도 해주시고 안수도 해주시고 과일도 사다주시고
힘내라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제가 아버지가 안계셔서....
신부님을 아버지라 생각하고 따르거든요.

그런분께서 너무나 아프셔서....마음이 너무나 힘듭니다.

설상가상으로 토요일에 신부님께 다녀온 뒤  저희 어머니께서도 병원에 입원하셨어요.
위가 좋지 않으시거든요...
오늘 좀더 자세한 검사 받으시기로 했는데....
걱정입니다.

어젠 정말 잠이 오질 않더라구요....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밥을 먹어도 성가를 들어도
계속 눈물이 납니다.
그냥 답답해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네요 ㅠ

사도요한 신부님과 엘리사벳 어머니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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