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0 21:17

기도 부탁드립니다

조회 수 8900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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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 대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올해나이 28세

저희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 나 이렇게 넷입니다.

어릴적부터 아버지와의 다툼이 심해서 집에서 쫓겨나는경우가 많았습니다. 학교성적이 좋지 않는다는 이유로 매일저녁 술만 마시면 퍼붓

는 욕설과 행패(?) 집안 가구들이 남아나지 않을정도로 부서지고 정말 마음의 상처를 가지면서 살아왔습니다.

중고등학교때까지는 아버지이기때문에 제가 참고 피했습니다.

하지만 성인인 저에게 어릴때와 같이 삽과 낫과 칼로 위협을 하는 아버지를 보면 칼로 찔러죽이고 싶은 나쁜마음들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몇일 전에 아버지께서 술을 드시고는 어머니를 욕하며 저를 삽으로 얼굴을 난타했습니다.

어릴적부터 아버지와의 대화가 지금까지 없을정도로 관계가 좋지 않습니다. 그런 아버지에 대한 상처가 아물지 않았는데 저를 때리는 아버지

만 보면 화가나서 제정신이 아닌 날들이 많았습니다.

지금 우울증으로 하루하루 약으로 버텨가면서 살아가고있는데 그런 상황을 대처하지 못하고 정말로 살인을 저지를뻔했습니다.

아버지만 생각하면 정말 지금도 죽이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절대 있을수없는 일이란 걸 압니다..

정말 아버지때문에 힘듭니다.

지금은 아버지를 피해 살고 있습니다. 방황끝에 다시 찾은 공부를 한다고 다시 대학을 다니지만 그동안 남들처럼 준비를 해온게 없어서 아

직까지 가족에 의지를 하며 살고 있습니다.

남들 보기 부끄러운 마음 항상 갖고 삽니다. 지금은 하루빨리 제가 자립하도록 노력을 많이 하고있습니다.

아버지의 대한 화를 주체 하지 못해서 성당을 찾아가고싶지만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님께 용서를 빌며 기도를 청하고싶지만 마땅히 찾아갈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
아버지는 저를 용서하지 못하고 저만 보면 죽이려 드십니다.

그래서 미국으로 유학가버릴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아버지가 없는 곳으로 가서 살고싶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용서라기보다는 이제 더이상 아버질 보면 안될거같습니다.

제가 피할것입니다.

죽을때까지 인연을 끊고 살 생각입니다. 저땜에 아버지한테 맞아서 마음의 멍이 깊으신 저희 어머니도 불쌍합니다.

저 한사람 때문에 받은 상처가 정말 깊습니다.

앞으로 전 기도를 하며 하루하루 고해하며 살아야 할거같습니다.아버지에 대한 용서를 할수 없는 마음이 없어질 때까지 말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죄를 짓고 사는 놈 용서 받고싶습니다.

저에게도 언젠가는 행복한 날들이 아닐지라도 그저 평범하게 살수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저무네여.

주님의 평화가 항상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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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투리 2010.10.11 20:19

    어머니 , 여동생 분을 위해서라도 힘내시길 기도합니다....

    남일같지않아 마음이 무겁네요....

    힘들어하시는 어머니 와 여동생 분을 봐서라도 참고 견디시길 바래봅니다.....

    면담성사때 신부님께서 말씀해 주셨던게 생각나네요.....

    예수님 께서 악한 우리를 불쌍히 여기셨다구요....그러한 연민으로 용서할수 있으셨다구.....

    다시한번더 힘내시길 기도드립니다.....

  • ?
    모카 2010.10.13 18:17
    + 사랑이신 주님,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님을 믿고 따르는 희용이님을 어여삐 보시어,
    주님께서 그 크고 뜨거운 사랑으로 희용이님의 가족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길 기원합니다.
    주님의 사랑 믿고 흔들리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아멘.

    희용이님.
    공부를 시작하신건 정말 잘하셨어요.
    주님에 의지하여, 스스로 일어서려고 노력하는 희용이님에게 진심어린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emoticonemoticon
    힘내세요~
    우리에겐 사제를 비롯한 성직자가 있슴니다. 그 분들의 도움을 얻어 보면 어떨까요.
    성가방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으시고, 주님의 사랑 속에서, 영육간에 강건하소서.. 홧팅!!! emoticonemoticon
  • profile
    ♤이수아안나 2010.10.18 19:41
    찬미예수님.!
    희용이님 안녕하세요.
    글 읽는 동안 맘이 아파서 ...혼났네요.
    얼마나 상처가 깊을지..
    괴로워 하는 그 맘이 너무 안쓰러서..읽는 내내 짠했어요
    한참 ...미래를 꿈꾸며 지낼 나이에 이런 큰  고통을 안고 있는 모습이요..

    하지만 ..힘내요 희용님.
    이미 .희용님은 그 상처로부터 아주 쪼금씩.. 벗어 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고백 하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본인의 영혼부터 치료하고 회복하고
    그리고..아버지를 위해 가련한 맘으로 기도하세요^^
    가만 생각해 보면 아버님의 영혼도 안쓰럽네요.

    용서는....미움에게 방 한칸 내어주는거래요.
    시간이 지나면 언젠간 아버님도 연민으로 다가 올 날이 있을겁니다.

    너무 그안에 갇혀 괴로워 말고 훌훌 벗어 버리시구요.
    이곳 성가방에서 주님을 만나 보세요^^
    그리고 어느 성당이든..고해소에 한번 들러보세요.
    주님이 손 잡아 주실겁니다 .
    공부 열심히 하구요...^^
  • ?
    초록숲 2010.11.24 22:17
    희용이님 힘든 시간 속에서 지내시는 군요.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글 속에서 희용이님의 힘든 하루하루를 눈에 봅니다.

    세상에는 자식때문에 고통 받는 부모님들이 많지만
    님처럼 부모로 인해서 이렇게 힘들게 사는 분이 계심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지금은 님께 고통만 주는 아버님이지만 언젠가는 님께 용서를 빌며 사죄할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아버지한테 받은 아픔을 주님께 의탁하고 위로 받으시길 권합니다.
    신부님께 찾아가서 님의 고통을 이야기 하시면 꼭 큰 위로 받으실 것입니다.
    어렵겠지만 용기를 내셔서 꼭 찾아 가셔요.^^*
    공부에도 재미를 븥이고 님의 앞날을 위해서 열심히 하세요. 희용이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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