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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자랑스런 의사상 수상자 이태석 신부
Fr. John Lee.jpg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수상 소감이요? 에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요..."

아프리카에서 8년 동안 봉사활동을 펼쳐 제2회 한미자랑스런의사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태석(47) 신부는 16일 수상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수롭지 않다는 듯 10대 같은 말투와 눈빛으로 대답했다.

사제이면서 의사이기도 한 그는 지난 2001년 사제서품을 받은 뒤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오랜 전쟁으로 고통받던 남부 수단의 톤즈마을에서 교육과 의료봉사에 헌신했다.

"의사로 개업하는 대신 선교 사제가 된 동기를 많이들 물어보시지만 특별한 게 없어요. 어릴 때부터 사제로서 이웃을 섬기겠다고 생각했고, 의대에서 잠시 잊고 있었다가 군의관으로 복무하는 동안 다시 어릴 적 꿈으로 돌아간 거죠"

1999년 로마살레시오신학대학 재학 중에 아프리카 수단 남부를 찾은 이 신부는 말라리아에 감염되는 고생을 하고도 스스로 "세상에서 가장 가난하다"고 하는 그곳에서 일하기로 결심하고 2년후 자신과의 약속대로 톤즈마을로 들어갔다.

그는 톤즈마을에서 '쫄리 파더'로 불렸다. 세례명이 요한이어서 영어로 '존 리(John Lee)' 신부인데 주민들이 빠르게 부르다 보니 '쫄리'가 됐다.

당시 수단은 남쪽과 북쪽의 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 전화나 TV는 물론 전기조차 없었고 상점도 없어 식량과 물자 모두 부족했다. 말라리아, 콜레라, 장티푸스가 창궐했다. 오랜 내전 기간 소년병으로 전쟁을 겪은 수단의 아이들은 어른만큼 거칠고 사나웠다.

이 신부는 학교와 병원 일로 눈코 뜰 새 없는 가운데서도 10대들에게 악기를 가르쳐 브라스밴드를 만들었다. 밴드가 만든 화음은 톤즈마을을 넘어 수단으로 퍼져갔고 사납기 그지없던 아이들의 눈빛은 점점 부드럽게 변해갔다.

"꾸아인이라는 소년이 처음 합주를 하고 나서 이렇게 썼어요. '총과 무기를 녹여 트럼펫과 클라리넷을 만들어 톤즈에서 수십년간 들리던 총소리 대신 음악이 울려퍼지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요. 은혜고 기적이죠"

아프리카에 온몸을 던졌던 쫄리 신부는 지금 1년이 넘도록 톤즈마을의 브라스밴드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휴가로 귀국한 후 건강검진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미 간으로 암이 전이된 상태였다. 그동안 항암치료로 머리칼이 빠지고 안색도 나빠졌다. 인터뷰 내내 기운이 없는 듯 숨을 몰아쉬곤 했다.

언제 톤즈마을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프리카의 영혼을 위해 8년을 온전히 바친 그는 신을 원망하지 않았을까.

"그냥 담담했어요. 삶과 죽음이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아마도 이런 병을 주신 하느님의 뜻이 있겠죠. 그게 뭔지 계속 묻고 있어요"

이 신부가 쓴 톤즈마을의 얘기와 근황은 사단법인 수단장학회 인터넷 카페 (http://cafe.daum.net/WithLeeTaeSuk)와 그의 책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에 그려져 있었다.

사제인 동시에 의사인 그가 한국의 의사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그렇게 거창한 게 아니었다.

"저는 환자가 오면 눈을 찬찬히 바라봅니다. 어디가 아픈지 금방 알 수 있고 고민도 알게 되지요. 요새 우리나라 병원에서는 환자가 들어오면 모니터 먼저 보는 의사들이 더러 있어요. 진찰이기도 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라는 걸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이 신부가 참석하는 제2회 한미자랑스런의사상 시상식은 17일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대한의사협회 송년의 밤 행사장에서 거행된다.

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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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무엇이기에 아니 잊으시나이까, 
                       그 종락 무엇이기에 따뜻이 돌보시나이까!”(시편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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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레아♪~♫ 2009.12.17 11:11
    스승이신 예수님을  닮아가시는 이태석 요한 신부님을  미사와 기도중에 기억하겠습니다
    고개 숙여 존경을 표합니다
  • profile
    두레&요안나 2009.12.17 15:09
    기도 드릴께요 항상 이태석 요한 신부님을 모습 그모습 그대로 건강하기를 빌께요
    당신은 정말 존경스러워요 그 모습 그대로 빨리 낳기를 기도 드립니다
  • profile
    비아 2009.12.17 15:58
    이태석신부님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

    신부님...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아프리카를 가깝게 해주셔서...




  • profile
    정말 아무나 못하는 봉사~그것도 의료봉사 하시는 이태석 신부님 멋지십니다~존경합니다~사랑합니다~^^

    언제나 영육간의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
  • ?
    아리솔 2009.12.22 21:23

    톤즈마을의 '쫄리파더'
    이 추운 겨울의 따뜻한 이야기,
    가슴아픈 이야기입니다.
    의사이면서 자신의 건강을 챙기지 않고 봉사를 하신 모습을 존경합니다
    이태석 요한 신부님 건강 회복을 위해 기도 드리겠습니다.

  • profile
    코이 2009.12.27 20:43
    기도 안에서 기억하겠습니다. 좋은 일을 하시는 분들은 왜 이렇게 하늘에서 빨리 불러가실려고 하시는지..
    그래도 하느님의 뜻이 있겠죠? 우리들의 기도가 닿아 이태석 요한 신부님의 건강을 회복하셔서 조금 더
    세상의 어둠에 꿈이 있는 희망을 심어주실 수 있도록..그리고 우리고 그 꿈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또 기도하겠습니다..
  • ?
    스테파노0816 2010.01.05 07:34
    주님의 기적 그분께서 주신 것을 받아 들이고 그 것들을 나누려고 하신 분
    항상 주님께서 함께하시고 우리 주님의 영광 있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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