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시기, 참회의 정으로 부르는 찬미

전례의 신비 안에 살아감은 참으로 크나큰 은혜입니다.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는 이 거룩한 사순시기, 참회와 믿음의 고백을 주제로 한 복음성가들을 담은 음반입니다. 그동안 교회 안에서 많은 복음성가들이 불리고 있지만, 풍부하고도 다양한 예술성 높은 반주로 정리되어 만들어진 복음성가는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전문 성악가가 부른 복음성가에서 우리는 새로운 맛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메마른 영혼들의 쉼터, 오순절 평화의 마을!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찬미와 기도로 밤을 밝힌 그 날의 감격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치유와 용서와 사랑을 체험했던 그 축제의 미사를 천상것에 목말라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마에 재를 얹으면서 "사람아, 너는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라." 는 말씀을 되새기는 사순시기, 세상의 부귀영화에서 하느님께로 돌아서는 마음의 고백을 담은 이 찬미의 음반은 듣는 우리 모두를 참회의 정으로 인도해주리라 믿습니다.

온 정성을 다해 진심으로 찬미하는 영혼 안에 하느님의 치유와 사랑의 손길이 머무시기를 기도하며 흔쾌히 편곡을 맡아 주신 작곡가 이영수 교수님(영남대학교 음악대학장)과 영혼의 노래로 이 곡들을 불러주신 테너 박영식(바오로) 교수님, 그리고 이 음반이 나오기까지 수고해 주신 G. Media 백영운 실장님과 그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이 음반을 듣는 사람들이 하느님께로 되돌아 온 기쁨을 체험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복한 삶의 노래를 부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