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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쿡인 며느리 한쿡 이야기] 베트남 이주여성 웬디짱씨

발행일 : 2009-11-22 [제2673호, 15면]

- 베트남 하노이에서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한 웬디짱 씨와 남편.
안녕하세요 저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온 웬디짱(25·데레사)이라고 해요. 지난 2008년 8월 베트남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9월 한국에 왔답니다.

결혼한 지 1년 남짓, 저에게는 벌써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이 많이 생겼어요.

가장 행복한 것은 제가 시부모님의 며느리이자 딸로서, 또 남편의 사랑스러운 아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잘 해내고 있다는 거예요. 시부모님은 저를 딸처럼 여겨주신답니다. 저도 시부모님을 ‘엄마! 아빠!’라고 부르며 잘 따르고요.

특히 시어머님을 모시고 대중목욕탕에 가는 일이 즐거워요. 남편도 제가 온 후 집안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며 고마워해요. 저의 밝고 싹싹한 성격 때문에 집안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고요.

저는 남편에게 고마운 일이 참 많아요. 그 중 하나는 저의 종교를 이해해준다는 거예요. 남편은 저와 달리 개신교에 나간답니다.

제가 태어난 곳은 옛날 하또이 성이라 불렸던 곳인데, 마을 중심에 성당이 있는 천주교 마을이거든요. 올해 5월, 남편과 함께 베트남 친정에 갔는데, 마을 전체가 축제를 벌이는 광경을 보고 남편은 천주교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의 모태 신앙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어요. 매주 일요일 베트남 공동체 미사에 나가고 싶은 제 마음도 헤아려줘요.

두 번째로 고마운 점은 남편이 일상의 소소함 속에서 저를 많이 사랑해준다는 거예요. 매주 3~4번 퇴근하고 돌아오면 손을 꼭 잡고 집 근처로 산책을 나가지요. 먼 곳이 아니더라도 남편과 손을 잡고 걸으면 익숙한 길도 새롭게 느껴져요.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 저는 베트남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하던 대학생이었어요. 한국 남자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린 친언니의 소개로 남편을 만났지요. 남편이 너무 좋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사흘만에 결혼식을 올렸어요. 나름대로의 꿈도 있었지만, 모든 것을 접고 남편을 따라 한국에 올 만큼, 저는 남편이 좋았답니다.

지금은 한국에서 또 다른 꿈을 꾸게 됐어요. 베트남과 한국밖에 몰랐던 제가 중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캄보디아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또 국제사회에도 관심을 갖게 됐지요. 지금 제 꿈은 통번역사나 베트남어 선생님이 되는 거예요. 남편도 제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약속했어요.

사랑하는 남편, 새로운 가족 새로운 꿈을 꾸게 해준 한국에서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게 살아가겠습니다.
정리 임양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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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찬미예수님 요안나입니다,
저는 광주 교구 송정2동 원동 본당에
다닌  신자인 요안나입니다,
여렸을때 신동에 다녔다가
현제는 원동에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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