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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필리핀에서 온 로에나라고 해요. 얼마 전 아기를 낳은 새내기 엄마랍니다.

한국에 온 지 2년정도밖에 안 된 저는 아직 한국말이 많이 서툴러요. 한국어센터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지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답니다. 다행히 남편이 영어를 할 줄 알기 때문에, 의사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어요. 그렇지만, 가끔씩 답답할 때도 많이 있어요. 모국어로 속 시원하게 수다를 떨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거든요.

그럴때면 저는 친구들을 만나요. 무슨 친구냐고요? 바로 한국어교실에서 만난 필리핀친구들이에요. 남편의 소개로 처음 갔던 센터는 서울 건국대학교 근처에 있는 학원이었어요. 그곳에서 저는 마음씨 좋은 필리핀 친구들을 만나 한국에 대해 많이 배웠답니다.

한번은 제가 아기를 데리고라도 한국어를 배우려고 센터에 간 적이 있어요.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집에서 건국대학교 가는 길이 어찌나 멀던지…. 그때 같이 센터에 다니던 친구가 지하철 엘리베이터 사용법을 알려줘서, 무사히 유모차를 끌고 센터에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

그렇게 인연이 된 친구들과 함께 가끔 서울 나들이를 가는데 그게 저의 즐거운 일상 중 하나랍니다.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센터에서 가까운 어린이대공원에 자주 가요. 날씨가 좋은 날엔 그냥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남편이야기, 아기 키우는 이야기, 또 한국 음식 요리법과 예절, 풍습….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면, 한국생활의 어려움도,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잊을 수가 있어요.

저에겐 또 다른 친구가 있어요. 이번엔 한국친구예요. 이 친구는 몇 년 전 필리핀으로 여행을 왔던 사람인데, 그때 영어를 할 줄 알던 제가 길을 묻는 이 친구를 도와준 적이 있거든요. 우연한 만남이었지만, 이후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우정을 쌓았죠. 그때만 해도 제가 이렇게 한국으로 시집을 올 줄 몰랐는데, 한국에 와 다시 만나니 정말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그 친구가 바빠서 자주 만나진 못하지만 그래도 가끔 제가 무슨 어려움을 겪고 있진 않은지, 도와줄 것은 없는지 돌봐줘요. 고마운 친구예요.

이 친구들이 없다면 제 한국 생활은 더 어려웠을 거예요. 제가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고 남편도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해요. 친구들이 아니었다면 하루종일 밖에서 일하는 남편의 마음도 편치 않을테니까요.

‘친구들아 고마워! 이 땅에서 씩씩한 아내로, 며느리로, 엄마로 행복하게 살아갈게!’


정리 임양미

?Who's 두레&요안나

profile

찬미예수님 요안나입니다,
저는 광주 교구 송정2동 원동 본당에
다닌  신자인 요안나입니다,
여렸을때 신동에 다녔다가
현제는 원동에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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