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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성가의 기쁨] 장환진 요한 (상)

‘성대결절’ 시련 중에 얻은 깨달음


■ 임마누엘

“지금 무얼 생각하고 있느냐 지친 너의 맘을 내가 안다.”

위로의 말씀과 응답을 담은 ‘임마누엘’. 하느님께서 함께 계심을 확신하게 하고 두려움을 떨칠 힘을 주는 위로의 곡이다. 장환진(요한)씨는 ‘임마누엘’을 쓸 때 누구보다 위로가 필요했다. 성대결절로 자신의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노래’를 못 부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성대결절은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라면 꼭 조심해야 할 질병 중에 하나다. 성대를 다칠 경우 회복 과정이 쉽지 않고, 나았다 하더라도 재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때가 2006년도였어요. 방송 진행과 군부대 전례봉사, 각종 공연 등 쉬지 않고 활동하며 목을 혹사했죠. 병원에서 두 가지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휴식과 수술이었습니다.” 

그때 선택한 방법은 수술이었다. 수술 전의 목소리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쉴 수는 없었다. 

“정말 쉬지 않고 일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정말 심했죠. 6개월 정도 쉬어야 한다는데 그럴 수 없었어요. 결국 수술을 선택했습니다. 회복을 위해 한 달간 침묵해야 했을 때 많은 고민과 불안으로 힘들었어요. ‘노래 못하면 어떡하지’하는 생각이 가장 컸죠. 그렇게 한 달을 보냈습니다.” 

회복 기간이 지나자마자 바로 무대에 올랐다. 너무나 그리웠던 무대지만 달라진 목소리와 형편없어진 노래 실력에 당황했다. 당연한 결과지만 충격이 컸다.

“공연 중 처음으로 음 이탈이 났어요. 호흡도 짧아지고, 고음도 올라가지 않고요. 공연 마치고 내려오면 사람들이 ‘노래 잘 들었습니다’라고 칭찬해 주시는 게 참 좋았었어요. 그런데 그날은 아무도 인사하러 오지 않는 거예요. ‘내가 노래를 못해서 그런 거구나’하는 생각이 드니까 어디론가 숨고 싶었어요. 도망치고 싶었죠. 섭외 전화가 와도 다른 핑계를 대면서 피했어요. 그렇게 1년 넘게 무대에서 도망쳤죠.” 

불안했고, 두려웠다. 노래하지 못하면 어떡할까. 걱정이 앞섰다. 절망의 벽 앞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부터 새로운 은총이 부어졌다. 인간의 활동이 멈추자 하느님께서 활동하신 것이다. 

“홀로 성당에 앉아 성경을 읽는데 ‘임마누엘’이 크게 와 닿았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는데 내가 불안해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동안의 고민을 이겨낼 힘이 생겼죠. 그때의 마음을 담백하게 써 내려갔어요. 그 곡이 ‘임마누엘’입니다. 평소 만들던 곡들과는 다르게 담백한 곡이죠. 제 마음이 가장 솔직하게 담긴 곡이기도 합니다. 제가 가장 듣고 싶었던 ‘내가 너와 함께 있어’라는 말씀이 잘 담겨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저에게 가장 힘이 되는 성가입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니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


신동헌 기자 david0501@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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