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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사순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걸으신 십자가의 길이 바로 우리의 길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때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가는 은총의 길이 될 것입니다.

이 사순시기의 시작과 함께
부산가톨릭 음악교육원도 새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개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 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10분까지(4교시) 1, 2학년 일반과정이,
매 주 화요일 저녁 6시 50분부터 9시 30분까지(3교시) 1,2학년 야간과정이,
매 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20분까지(2교시) 김해지역 1,2학년 특별과정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1학년에서는 가톨릭성가/ 음악이론 1,2/  발성법/  전례음악/  국악개론/ 합창을,
2학년에서는 음악이론 3,4/ 발성법/ 폴리포니/ 시창청음/ 합창을
각 15주간씩 한 학기 단위로 배우게 됩니다.
같은 날에 각 학년별로 각각 다른 강의실에서 교육이 이루어지지만,
마지막 과목인 합창 수업은 1,2학년이 한 데 모여서 같이 수업을 하게 됩니다.
서로  친교를 이루고 아름다운 성가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정규 등록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원하는 과목을 청강할 수 있으며,
특히 이성훈 선생님의 "폴리포니" 수업과  조현수 선생님의 "합창" 수업의 청강을 추천합니다.
또한, 야간과정에서도 전희정 선생님의 "합창" 수업의 청강이 가능하고,
김해 특별과정 역시 이한성 선생님의 "합창" 수업의 청강이 가능합니다.
단순히 노래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합창실기를 통해서 합창에 관한 여러가지 이론들을 함께 배우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물론 청강생들도 음악교육원의 정기연주회 무대에 함께 서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박헌일 선생님의 "가톨릭성가" 수업도 추천하고 싶네요.
각 본당마다 가톨릭성가집의 성가를 노래하고 있지만, 곡의 빠르기나 표현들이 각각 다르지 않습니까?
각 성가마다 정확한 빠르기나 표현방법들, 특별히 강조할 부분 등을
아주 분명하게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음악이론" 과목도 중요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성가대원들이 새 곡을 접했을 때 반주자의 멜로디 반주를 들어보고 익혀서 부르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연습 시간이 많이 필요하게 되며,
다른 곡을 시작할 때면 다시 꼭같은 일을 반복하게 되지요.
그래서 저희 음악교육원에서는 음악의 기초이론을 1,2,3,4로 나누어서
2년간 4학기 동안 매 주마다 체계적이고,계속적인 반복교육을 함으로써,
2학년을 마칠 때 쯤이면 어지간한 악보는 혼자서도 쉽게 보고 부를 수 있도록 교육하고자 합니다.
 
그 외에도 "국악개론" 과 "전례음악" 역시 중요한 과목이고, 청강이 가능합니다.
그러고 보니, 저희 음악교육원의 모든 과목이 다 중요하고 필요한 과목이군요.
본당 성가대 여러분에게 정말 좋은 교육이 될 것입니다.

저희 부산가톨릭 음악교육원은 단순히 음악을 가르치는 학원이 아닙니다.
또한 음악대학과 같이 전문적인 음악가를 양성하는 기관도 아닙니다.
성음악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기초적인 음악이론 교육과 함께 교회에 필요한 것들을 교육함으로써 본당의 성가대 활동에 큰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음악에 관한 기초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성음악에 대한 열정만 있으면 됩니다.
올 해 저희 음악교육원에서 음악을 통한 신앙의 새로운 맛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정규과정 및 청강 등록은 학기별로 하고 있지만,
일년간 등록금을 한꺼번에 납부할 때는 할인도 가능합니다.



부산가톨릭 음악교육원 원장 임석수 신부

1982년 4월 30일에 개관한 가톨릭센터는 한때 민주화 운동의 거점으로서
부산시민을 대표하여 사회의 전면에 서서 독재와 불의에 항거했던 유서 깊은 곳입니다.
지금은 우리 교구의 문화선교센터로서,
가톨릭교회의 정신에 따라 예술, 문화활동을 통한 가톨릭 문화선교의 일익을 담당함은 물론,
지역민들에게 문화활동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문화발전에도 한 몫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6년에 재개관하여 새 단장을 한 가톨릭센터는
소극장, 전시실, 교육실과 주차장을 완비하여
공연, 전시, 문화 강좌를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PBC 평화방송과 해양사목, 교정사목, 도시빈민사목, 시장사목, 농촌사목,
정의평화위원회, 직장 노동사목, 우리농, 무료 진료소(도로시의 집) 등이
가톨릭센터에 근거지를 두고 사목이 이루어짐으로써
가톨릭센터가 교회의 대사회적인 활동의 중심에 서 있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진 아카데미, 문철 아카데미 등 일반인들을 위한 교양강좌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사진, 그림의 전시회는 물론 크고 작은 공연 등도 계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매주 화요일 저녁에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세상을 여는 화요 음악회”는
이전의 MBC 목요 음악 감상회, 영화 감상회, PBC 화요 음악회의 맥락을 이어,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남으로써
명실공히 가톨릭센터의 주요 수요 문화 사업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매 월 첫 주 화요일에는 건반악기,
둘째 주에는 관현악,
셋째 주에는 성악,
넷째 주에는 전통 교회음악을 주제로 열리며,
다섯째 주가 있을 경우에는 특별한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매번 연주가 끝나면 소극장 로비에 리셉션을 준비하여
연주자와 관객들이 함께 차와 음료를 마시면서 환담하고
연주 후의 공연(?)을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는 부산의 어떤 크고 작은 공연장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가톨릭센터 만의 독특한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 번 와 보시겠습니까?


임석수 신부 (가톨릭센터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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