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울 수 없었어요
채워지지가 않았어요
메마른 나의 삶 속에 그분의 빛을 느꼈어요
지키지 못한 약속 기대를 저버린 아쉬움들
이제는 뒤돌아보지 않을래요
그분만 보며 살래요
사랑을 살고 싶어요 나 아닌 다른 사람 위해
기도하고 싶어요 이제는 그것만이 나의 몫인걸요
아버지 죄송해요 어머니 미안해요
하지만 이제 내 길 축복해주세요
친구야 미안하다 동생아 부탁한다
너희와 못다 나눈 아쉬운 그 사랑
그분의 손길 필요한 곳에 손과 발이 되어 다 갚을게
나 지금 너무 기뻐요
참 행복한 삶에 마음 설레요
날 보며 울지 말아요
걱정하지 말아요
함께 기도해줘요
수녀원 가는 길에 피어난 들꽃처럼 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