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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옥 MBC 아나운서실 실장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태평양 건너편에서 벌어지는 스포츠의 열전을 그 감동 그대로 볼 수 있는 이유는 현장 소식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아나운서 때문일 것이다.

최근 결성된 ‘가톨릭 아나운서회’ 초대회장을 맡은 MBC 아나운서실 김창옥(가브리엘·50·서울 오금동본당) 실장은 스포츠 캐스터로 잔뼈가 굵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6년 독일 월드컵 등을 중계했다. 2008년에는 아나운서실을 책임지는 실장 자리에 올랐음에도 베이징 올림픽 중계진에 직접 합류하기도 했다.

1984년 MBC에 입사한 그는 올해로 26년차 베테랑 아나운서다. 차분한 목소리와 이목구비가 뚜렷한 인상은 시청자들에게 신뢰감을 준다. 거기에 하나 더, 몸에 배어있는 배려가 있었다. 덕분에 초면임에도 인터뷰 시간 내내 편안한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었다.

그가 아나운서 후배들과 지망생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도 ‘배려와 사랑’이다.

“공부나 연습은 표피적인 부분이에요. 정말로 중요한 것은 ‘배려와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아나운서는 결국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직업인데 그런 마음이 없다면 소통 자체가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시청자들은 아나운서가 하는 말 한마디, 표정과 동작 하나도 예사롭게 보지 않는다는 것이 오랜 경험을 통해 내린 결론이다. 그는 또 ‘배려와 사랑’이 필요에 따라 연출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때문에 후배들에게 그런 마음가짐을 가꾸라고 끊임없이 조언하고 자신도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

그의 이런 생각은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부인의 권유로 2000년 세례받은 후부터 본당에서 독서단 봉사와 청소년분과장 등을 맡아 봉사했다.

“아나운서라는 이유 때문에 인사해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시는 것이 저에게는 엄청난 혜택이라고 느껴졌어요. 드러나는 직업이기에 주변의 관심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 관심 자체가 저희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1월 11일, 그는 가톨릭 아나운서회 초대회장으로 선출됐다. 배려가 배어있는 모습이 후배들에게 모범이 됐음에 틀림없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신앙 공동체의 수장으로서 걱정도 많다.

“생각은 했지만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서울대교구에서 우리 아나운서들에게 불씨를 던져주셨습니다. 마른 장작에 불을 피울 때는 확 타오르지만 잘 마르지 않은 나무를 태울 때는 연기도 많이 나고 눈도 맵잖아요. 아마 우리 공동체도 그런 과정을 겪고 나서야 활활 타오를 수 있을 거 같아요.”

확실한 것은 같은 신앙을 가진 아나운서들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구심점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가톨릭 아나운서회를 통해서 지상파 3사에 소속된 30여 명의 아나운서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들이 천주교 신자임을, 하느님으로부터 큰 달란트를 받은 사람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죠.”

방송 전면에 나서는 아나운서들은 달란트를 많이 받은 사람들인 만큼 나눠야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로서 코멘트 한마디, 표정 하나로 가톨릭적 가치와 정신, 즉 사랑과 배려, 생명에 대한 가치와 소중함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는 가톨릭 아나운서회의 발족이 업무와 신앙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사람들이 신앙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앙은 삶의 요람이에요. 무기력한 아기를 키우는 것처럼 생명과 사랑을 키우는 곳이죠. 신앙을 키워서 구원의 길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신앙 공동체’입니다. 가톨릭 아나운서회가 신앙의 요람과 같은 단체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신앙의 길은 혼자일 때보다 같은 믿음을 가진 이들과 함께할 때 더욱 환해진다. 같은 직종, 믿음을 가진 이들이 모여 하느님께 함께 나아가자고 뜻을 모았다. 가톨릭 아나운서회의 그 신앙 첫 걸음이 힘차다.


- 1월 11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주교관 소성당에서 봉헌된 가톨릭 아나운서회 새해미사에는 MBC 김창옥 실장을 비롯 강재형(사도 요한), 이재용(스테파노), 문지애(체칠리아), KBS 황수경(헬레나), 국혜정(로사), 박주아(체칠리아), 이상협(아우구스티노), 이상호(비오) SBS 박상도(이냐시오), 최혜림(체칠리아) 아나운서 등이 참석했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제공>
이지연 기자 ( mary@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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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요안나입니다,
저는 광주 교구 송정2동 원동 본당에
다닌  신자인 요안나입니다,
여렸을때 신동에 다녔다가
현제는 원동에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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