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라 [Petra] 5 - 알-카즈네(Al-Khazneh)
< 알-카즈네(Al-Khazneh(보물창고, The Treasury)) : 그 유명한 페트라의 알-카즈네 입니다. 이것이 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시죠? 또 여기만을 가리켜 "페트라"라고 알고 계신 분도 많이 계시죠?
여기가 페트라의 시크가 끝나고 제일 처음 보이는 알-카즈네 라는 곳입니다. ㅎㅎㅎ >
알-카즈네(Al-Khazneh(보물창고, The Treasury))
페트라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페트라에는 알-카즈네(Al-Khazneh(보물창고 The Treasury)) 하나만 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알-카즈네는 페트라를 대표하는 건물로 보존 상태나 완성도가 뛰어나 보는 순간 모든 이들을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곳입니다.
알-카즈네의 위용
알-카즈네는 시크가 끝나는 곳에 있습니다.
깊은 계곡의 절벽을 파서 만든 43m 높이의 건축물로 2천년이란 세월동안 변함없는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알-카즈네는 보물창고(The Treasury)라는 뜻의 아랍어입니다.
보물창고라는 이름은 사막 유목민인 베두인들에게 전해지던 카즈넷 알-파라운(Khaznet al-Faraoun(파라오의 보물창고))이라는 이름이 알려지면서 연유한 것입니다.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가 이스라엘인들을 쫒던 중에 이곳에 보물을 숨겨뒀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도록 알-카즈네 맨 꼭대기에 보물을 숨겨놨다는 믿음은 베두인들로 하여금 알-카즈네의 분쇄하고 보물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보물창고가 사실이 아닌 이상 딱딱한 암반층으로 구성된 납골당 내부로 연결되는 문을 발견해 낼 수는 없었습니다.
알-카즈네는 BC 100년경에 헬레니즘 양식으로 만들어진 나바테아 왕, 아레타스 3세(Aretas Ⅲ)의 무덤입니다.
높이 43m, 길이 30m 크기로 사암을 파서 만든 알-카즈네는 6개의 원형 기둥이 받치고 있는 2층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 첫번째 사진을 참고해 주세요. ^^ >
< 제일 꼭데기 위에 있는 둥그런 항아리 같이 생긴 조각품이 보일 겁니다. 원형은 둥근 항아리였는데 사람들이 저 항아리 속에 보물이 들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총을 쏴서 깨뜨리려고 하다가보니 원형이 훼손되었다고 합니다. 속이 비어 있는 항아리가 아니고 항아리 모양의 돌조각입니다. 무슨 박터트리기 게임도 아니고...ㅡㅡ;; ㅎㅎㅎ >
건물의 맨 위쪽에는 현재는 파손된 독수리 조각 두 개가 좌우에 장식되어 있습니다.
독수리는 나바테아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남성 신인 두샤라(Dushara)를 상징합니다.
2층 중앙은 원형 형태로 만든 토로스(tholos)에는 네바테아인들의 가장 신성시 하는 여신인 알-우자(Al-Uzza, 풍요의 여신)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토로스 옆으로 우묵히 들어간 부분에는 날개달린 빅토리아 여신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상단부의 두세 번째 기둥 사이와 네다섯 번째 기둥 사이)
< 저기 보이는 각각의 상들을 좀 더 세밀하게 보고 싶으신 분은 제게 연락을 주십시오. 더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가운데 : 알-우자(Al-Uzza, 풍요의 여신), 우묵히 들어간 부분은 날개달린 빅토리아 여신 >
1층의 6개 기둥 중앙은 알-카즈네 입구에 해당하며, 좌우에는 말을 타고 있는 제우스 신의 쌍둥이 아들인 카스토르(Castor)와 폴룩스(Pollux)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알-카즈네 내부로 들어가면 영화 '인디아나 존스 3/최후의 성전(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에서 봤던
장면과는 사뭇 다릅니다.
알-카즈네 내부는 아무런 치장도 없는 매우 단순한 사각형의 방으로 되어있고, 뒤쪽에는 작은 방의 입구가 있으나 출입이 통제됩니다.
< 알-카네즈의 내부 >
알-카즈네가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태양의 빛이 온전히 외관을 비추는 오전 9시부터 11시 사이로 붉은 핑크 장미 빛을 띱니다.
페트라에 대한 설명이 너무 긴가요?
그만큼 설명할 것도 많고 볼 것도 많은 곳이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왕궁터나 알-데이르 대성전은 못보고 왔다는 거 아닙니까? ㅠ.ㅠ
여러분들은 기회가 되면 꼭 보고 오시길...
그런데 입장료가 워낙 올라서 어디 보러가시겠어요?
외국인들 하루 입장료가 14만원이나 한다는데요... (요금에 대한 것은 아래 리플 참조!!)
< 2010년 11월 기준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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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 차례 인상, 자국민은 1천600원
(페트라=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신(新)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요르단의 고대 도시 `페트라' 입장료가 이달부터 최대 14만원으로 올라 외국 관광객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요르단 남서쪽에 있는 페트라는 나바테아 왕국시절인 기원전 2세기부터 200년 동안 번영했던 도시로 기암절벽을 깎아 만든 4천여 곳의 건축물이 남아 있으며 바위와 모래 색깔 때문에 `장밋빛 붉은 도시'로 알려져 있다.
17일 페트라 개발관광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외국인의 페트라 하루 입장료가 50JD(요르단 디나르.8만원) 또는 90JD(14만원)로 인상된 반면 자국민 입장료는 1JD(1천600원)로 동결됐다.
작년까지만 해도 외국인 입장료는 21JD(3만4천원)였으나 올해 1월1일과 3월1일, 이달 1일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인상됐다.
특히 당일치기로 요르단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장료는 90JD, 하룻밤 이상 요르단에 머무는 외국인의 요금은 50JD로 나뉘었다.
요르단은 이집트, 시리아, 이스라엘,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올해 1∼9월 입국했다가 하루 만에 관광을 마치고 출국한 당일치기 관광객의 수가 전체 관광객의 45%인 290만명에 이른다.
입장료 인상에도 대부분의 요르단 관광객은 페트라를 보러 왔기에 올해 상반기 페트라 입장객은 작년 동기간 대비 42% 늘어난 46만2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상반기 페트라 입장료 수입은 910만JD(145억원)를 기록, 작년 동기간 수입 620만JD(99억원)와 비교해 46%나 증가했다.
과거 페트라의 입장료는 외국인도 1JD였으나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고 1989년 영화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배'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90년대 초 20JD로 외국인 이중요금제가 도입됐고, 2000년대 들어 21JD로 올랐다.
요르단 정부는 2004년 이라크전으로 관광산업이 냉각되자 입장료를 11JD로 낮췄으나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보고 이듬해 다시 21JD로 올려 작년까지 유지했다.
관광 당국은 작년 12월 "서비스 질을 높이고, 외국 관광객의 요르단 체류시간 연장을 유도하도록 새로운 요금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라며 "페트라 입구부터 알카즈네 신전까지 말 타는 비용과 안내서가 입장료에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올려도 너무 올렸다'라는 게 관광객들의 주된 반응이다.
배낭 여행객 이모(23)씨는 "외국인 이중요금제까지는 이해하지만, 세상 어느 유적지 입장료가 14만원까지 하느냐"며 "페트라 하나 때문에 요르단까지 온 관광객들에게 `돈 있으면 보고 없으면 보지 마라'는 식"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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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