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9 19:39

사랑의 님이시여

조회 수 607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바람이 골짜기로 모여 불듯이
    사랑이 있는 사람에게 재물과 행복과 평화의 바람이 모여 붑니다."


사랑의 님이시여,
우리는 한 평생을 살면서 너무나 심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세월을 지나가고 있나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는 많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재물과 너와 나의 작은 행복과 잔잔한 평화를 갈망하고 기다리면서
오늘 하루의 수고를 견디어 가고 있나이다.
내일과 한 달 후일와 일 년 후를 계획하며 기다리고 노력해 보지만 돌아오는 것은 또다시 고통과 아픔뿐임을 경험하게 되나이다.
과연 우리는 행복할 수 없나이까??
아니나이다. 우리는 분명 행복할 수 있나이다.

태양이 지구를 따라 돌지 않고 지구가 태양의 영향을 받아 돌고 있음을 머리로서가 아니라 생활로서 인정하면 되나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무한한 우주 전체는 하나의 이치와 원리로 움직이며 살아있나이다.
우리의 인생이 이 이치와 원리에 맞추어 살아가기만 한다면 행복은 만져지고 평화는 느껴지게 될 것이나이다.
이 이치와 원리는 다름 아닌 사랑이나이다.
그렇다면 사랑은 과연 무엇이나이까?
사랑은 정확히 말해서 주고받는 것이나이다.
마치 슈퍼마켓에서 돈을 주고 물건을 사는 행위나 같나이다.
예를 들어 돈을 지불했는데도 물품을 주지 않으면 싸움이 일어나고,
반대로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서 물품을 요구하면 또한 싸움이 생기게 되나이다.
정확하게 돈을 주고 원하는 물품을 가져가면 손님과 가게주인 모두가 만족하게 되나이다.
사랑은 이렇듯 정당하게 지불하고 요구하는 것을 찾아오는 의무와 권리의 관계임을 잊어서는 아니 되나이다.

우리가 불행하고 고통스러운 것을 이렇듯이 간단한 사랑의 원리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나이다.
사랑은 욕심이나 계획 그리고 노력이나 감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법을 지킴으로서 얻어지는 물리적이 이치이나이다.
그래서 님이시여,
우리는 욕심과 조바심을 버리고 인내로이 사랑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나이다.
봄에 뿌린 고추씨가 가을이면 빨간 고추가 되어 한 소쿠리에 담아 주인에게 되돌려 주듯이
님께서 행하신 그 사랑은 어떤 모양으로 던지 백배 천배의 결실이 되어 님의 인생의 곳간에 쌓이게 될 것이나이다.
땅이 거짓이 없는데 하늘이 거짓을 행하겠나이까?

이 지구가 이다지도 진실한데 지구를 포함하고 있는 우주는 얼마나 더 순수하고 단순하겠나이까?
이 세상과 우주의 모든 흐름에는 모두가 원인이 있게 마련이고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그 결과가 뒤 따르게 되어 있나이다.
우리는 결과를 보고 원인을 차아나서야 하나이다.

가을의 열매가 풍성하면 농부의  봄과 여름의 수고는 진실이었고 열매가 빈약하면 농부의 수고와 땀은 모두 거짓이나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너의 오늘이 불행하면 내가 베푼 사랑은 거짓이며 나의 오늘이 행복하면 지난날의 너의 사랑은 진실이었나이다.
태양을 서쪽에서 뜨게 할수 없는 것처럼 우리 모두는 지구와 우주의 유일한 법칙인 사랑의 원리에 겸손되이 순응해야 하나이다.
사랑을 받았으면 사랑을 베푸소서, 재물을 얻었으면 또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소서.
용서를 받았으면 용서를 베푸소서, 인정을 받았으면 있는 그대로 인정하소서. 존경을 받았으면 섬김으로 되돌려 주소서.
사랑을 얻으려면 먼저 사랑을 베푸소서. 재물을 누리고 싶으면 작은 자선을 먼저 베푸소서.
용서를 받으려면 먼저 용서하소서, 인정을 받고 싶으시면 어려우시더라도 그 사람을 먼저 인정하소서.
존경 받기를 원한다면 먼저 남을 섬기소서

가두어 두면 썩고 주고 받으면서 흘러 보내면 언제나 살아 있을 수 있나이다.
우리 모두는 누가 뭐래도 영원히 살아야 하나이다.
우리 모두는 그 누가 뭐래도 영원히 행복해야 하나이다.
왜냐하면 우리 각자 각자는 이 무한한 우주의 주인인 사람들이기 때문이나이다.
부족하면 요청하고 남으면 나누어 주소서.

당신 십자가의 고통을 주고 인간의 영원한 행복을 얻으려 오시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드리오며
가난한 이들과 끊임없이 주고받으시는 님의 가슴에 골짜기의 신선한 바람이 언제나 넘쳐 불기를 기도드리겠나이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 2008. 12 포항 들꽃마을 최영배 비오신부 드림 -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