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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할매는  주일미사에 가려고 목욕을 하다가  그대로 앉은채 돌아가셨다.
전화를 30번도 넘게 했는데 안받으시고, 나는 다른사람들과 일찍 미사를 가신줄로 알고 있었더니.
오후 2시가 다되어서도 전화를 안받으시기에 이상한 생각이들어서 경찰에 신고해서 들어가보니
탕안에 앉은채 가셨다.
병원으로 모시고 갔지만 의식없이 그냥 그렇게 잘있으라는 말도 안하고 가버리셨다.
손을 잡고 흔들어도 보고 발에다 간지럼을 태워도 반응이 없이, 눈썹도 잡아당기고  머리도 긁고 그래도
아무런 대답도 안하고  나는 아직 할매하고 할게 너무 많은데, 오늘 할매 집에 가서 대강 청소 좀했더니
내가준 비누도 성냥도 옷도 이불도 아끼느라 쓰지않고 죄다 커버를 씨워서 모셔두었다.
이렇게 가실걸 아끼기는 뭘 그렇게 아끼나. 이딴거 아껴서 뭘하려고 이렇게 두었나 싶으니 가슴이 아려온다.
할매!
이젠 주님께서 더이상 외롭게 혼자두지 않을테지요.
육신의 고통에 더 이상 시달리지 않을거고요.
무시 당하지도 그래서 할매의 자존심에 상처 받는일도 더 이상 없겠지요?
그럼 이제 그곳에서 잘지내고 있으면 저도 곧 갑니다.
우리 그때 만나서 이세상에서 그랬던것 처럼 그곳에서도 재미있게 지냅시다.
다시 만날때까지 할매... 안녕. 마끄리나가
  • ?
    이조여인 2009.09.22 10:27
     서산댁님 마음 아프시겠어요.
    얼마나 놀라셨겠어요.

    허안나님이
    영원한 영복누리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 !
  • ?
    가랑비 2009.09.22 12:18
    올해 유독 죽음이 많은 해 인것같습니다.
    허안나님의 주님 품에 영원한 안식을 얻기를 기도 드립니다.
    서산댁님 힘내십시요.
  • profile
    비아 2009.09.22 18:08
    어쩌지요...

    오는 날 아침에 전화드린 것이 마지막이 되었네요...
    그리워 어쩌지요...

    제가 그동안 받기만하고

    주님
    허안나자매님께서
    당신의 품안에서 편히 쉬실 수 있게 하옵소서 ...
    아멘 ...
  • ?
    ★황후ㅂLzㅏ♥♪~™ 2009.09.22 19:2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주님안에 평안하세요.
  • ?
    아리솔 2009.09.23 00:44
    항상 주님의 품안에서
    평안한 안식을 누리시길 기도 드립니다.
    서산댁님의 슬픔또한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챙겨주시고 외로움 함께 나누고
    참으로 좋은일을 하시는 서산댁님의 예쁜 마음.
    사랑합니다.


  • ?
    오늘 2009.09.23 03:29
    삼가 안나님의 명복을 빕니다
    어제 밤 성당에 많은 형제 자매님들이 모여
    안나님을 그리며 연도를 바쳤습니다

    이런저런 뒷 마무리며 내일장례식  준비하시느라 애 쓰시지요
     혼자서 외롭게 살고계신 분을
    성당에 모시고 오고 ..가고  딸 노릇 하신 착한 서산댁님
    할매 할매 부르며...친정엄마처럼 모시고 .....
    가시는 길 이렇게 허망한걸~~~무엇이 그리 바쁘다고
    성당마당에서 손 한번 더 잡아드리지 못하고....미안합니다
    내일 미사에서 뵙겠습니다

  • ?
    촌사람 2009.09.24 10:20
    찬미 예수님!

    허 안나 할머니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친 어머니처럼 보살펴주신
    서산댁님의 마음을
     하늘나라에서도 할머니께서는 잊지 못하실 듯합니다.
    기도중에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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