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0 16:05

행복과 불행

조회 수 6211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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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불행

-첫번째 이야기-
한번은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누어주겠다고 모두 모이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기쁜 마음으로 천사에게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천사는 이상하게도 '행복 바구니'와 함께 '불행 바구니'도
한 개씩 나누어주었습니다.
"행복을 나누어 주겠다고 해놓고 왜 불행을 나누어주는 겁니까?"
두 바구니를 받아든 사람들이 천사에게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천사가 말했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사이입니다. 싫다면 모두 돌아가십시오."

-두번째 이야기-
황금빛 열매가 탐스럽게 달려 있는 나무 한 그루가 있어습니다. 이 나무에는 두 개의 큰 가지가 있었습니다.
한 가지에는 죽음의 열매가, 다른 한 가지에는 생명의 열매가 달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어느 가지에
죽음의 열매가 달려 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그 열매를 따먹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나라에 오랫동안 가뭄이 들었습니다. 모든 곡식과 초목이 말라죽었습니다. 그러나 그 나무만은 건재했습니다.
오히려 황금빛 열매들이 다른 해보다 더 풍성하게 두 나뭇가지에 달려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배가 고파 열매를 따먹고 싶었지만 누가 먼저 선뜻 나서지 못했습니다.
그런 어느 날, 한 사내가 나무 밑으로 다가가더니 열매 하나를 따서 눈을 꼭 감고 깨물어 먹어보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에게는 굶어 죽어가는 아들이 하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사내가 죽을지도 모른다 싶어 떨리는 마음으로
지켜 보았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사내는 죽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오른쪾 나뭇가지에 달려들어 맛있게 열매를 따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따먹어도 열매는 줄지 않았습니다. 따먹는 즉시 그 자리에 황금빛 열매가 또
열렸습니다.
사람들이 이제 죽음의 열매가 왼쪾 가지에 달린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증오의 눈으로
그 나뭇가지를 바라보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왼쪽 가지를 자르고 꺾고 분질렀습니다.
다음날 아침, 나무는 죽어 있었습니다. 황금빛 열매들은 모두 땅에 떨어져 있었고, 메마른 이파리 하나가 시커멓게
시들어 있는 한쪽 남은 가지에 겨우 붙어 있었습니다.

- 이렇게 죽음과 생명은..또 행복과 불행은 한 몸입니다. 우리는 생명을 바라지만 죽음 또한 피해갈 수 없는 똑같은
삶의 조건을 지니고 있습니다.
거울을 바라볼 때 우리의 모습이 비치는 것은 유리 뒤에 칠한 수은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마음 뒤에 칠해진
이기심 때문에 다른 사람은 보지 못하고 나만 보게 됩니다. 나에게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그 불행이 인생의\
어느 시기에 반드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모두 '나에게도 불행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긍정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런 마음속에는
안정과 평화의 삶이 작고 낮고 느리게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정호승 산문집 중-

성가방 가족분들...부디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약 그 어떤 불행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 있는 마음의 공간을 준비하는 그래서 당황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그럴 때 일수록 주님과함께 그분안에서 힘을 얻는 참 주님의 자녀였음 합니다.

  • ?
    토토로 베드로 2011.01.11 12:43

    행복과 불행... 삶과 죽음...
    좋은글 묵상해봅니다. 감사..^^

  • ?
    수선화 2011.01.14 10:59

    조용한 아침 나절

    좋은글 감사합니다.

    마음에 새겨 넣어 두고  간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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