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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시 동구 방어진 일대 바닷가에서 장동오(59세, 현대중공업 주택운영부)씨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지난 20년 동안 이 일대 바닷가를 돌면서 버려진 낚시추를 한 가마니나 주워 모았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까지 20g짜리 납추 1만개에 해당하는 2백㎏을 모았다.

 

"1980년대초 가족들과 함께 방어진 해안가를 거닐다 발에 채일 정도로 널린 납추를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인체에 치명적인 납을 누군가는 치워야 한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張씨는 "산에 버려진 비닐봉지나 깡통도 문제지만 바닷가의 납추는 훨씬 더 해로운데 사람들은 만지는 것조차 겁을 내더라"면서 "자연을 위해 내가 해야 할 몫이라는 생각에서 추를 줍는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아내(전봉자, 54세)와 네 딸들이 창피하다며 바닷가에 가길 싫어했다. 그는 "납이 얼마나 해로운지와 납이 든 고기를 먹고 손자들이 자랄 수도 있다고 설득하니까 모두들 흔쾌히 따라줬다"고 말했다. 張씨는 주말이나 휴일에는 어김없이 가족들과 바닷가로 나갔고, 평일에도 일이 일찍 끝난 날에는 비닐봉지를 들고 해안가를 거닐었다. 추를 버리는 낚시꾼들과 입씨름을 하기도 했고 꽁초를 주워서 피우려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그는 "낚시받침대를 고정시키려고 낚시꾼들이 바위틈에다 납을 쑤셔박아 놓았을 때 가장 화가 났고, 하루종일 대여섯 개의 납추를 주워 소득(?)이 적은 날이 가장 기뻤다"고 말했다.

 

20년 동안 낚시터 주위를 맴돌았지만 정작 그는 낚싯대 한 번 만져본 적이 없다. 23년간 현대중공업에서 근무하며 기능직 사원으로는 드물게 기장까지 오른 그는 지난 연말 정년퇴직한 뒤 올초 현대중공업 사원주택을 관리하는 '신입사원'으로 다시 복직했다.

 

그는 "나처럼 납추를 줍는 사람이 1백명이 있어도 버리는 사람 한 명을 막지 못한다"며 "추가 부식돼 납가루가 날리는 것을 본 사람이라면 결코 잡아온 고기를 먹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나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납이 얼마나 해로운지를 알려 낚시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Who's 두레&요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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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요안나입니다,
저는 광주 교구 송정2동 원동 본당에
다닌  신자인 요안나입니다,
여렸을때 신동에 다녔다가
현제는 원동에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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