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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무더운 날씨에 주일을 거룩하고 편안하게 보내시고 계신지요?
문득 저 어릴적 주일이 생각나서 몇자 끄적여봅니다

미사 한시간 전부터 묵상과 기도를 하시는 분이 있는가하면
신부님 강론말씀이 한창일때 헐레벌떡 오는이가 있는...
군부대  면회나 여행을 목적으로 오신분들의 미사시간 문의 전화가 두어번씩 오는...
미사 후 썰물같이 성당을 빠져나가는 속칭 5분의 기적이  오늘도 변함없이 일어나는...

이런 풍경을 보고있노라면 어렴풋이 공소시절 말뚝복사를 서던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평일에는 한시간 정도를 걸어야 국민학교를 갈수 있었는데
그나마도 주일에는 십여분을 더 가야 하는 공소에 가야하는 저는
사춘기가 오기전에는  그것이 당연한 삶이고 반드시 해야하는 중요한 일과 였지요

나이 지긋하신 공소회장님께 꿀밤을 여라차례 맞으며 배운 교리수업후에
시외버스를 타고 본당에 가서 첫영성체를 한 후에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에도 공소미사 복사를 위해 집을 나서야했지요
매주 미사가 있는 나름대로 큰 공소였던 탓이지요

어느해인가 성탄절에 복사를 하고 나니 하얀 실내화 한켤레씩을 선물로 ㅎㅎ
그 다음해에는 더욱 더 열심히 복사를 섰던 기억이  ㅎㅎ
미사전에 서른세번 치던  종탑의 종치는 일도 넘겨받고는 가히 기고만장하던 기억이  ㅎㅎ
그당시 흔하지 않던 스쿠터를 타고 오시는 본당신부님을 보면서
신부님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던 ㅎㅎ

세월이 흘러 이제 공소는 본당이 되고, 그당시 경당은 다목적회합실로 변하고
햇살 가득한 주일아침~~
사무실에서 미사오시는 신자들을 제일먼저 맞이하는  그 시절 어린 복사ㅎㅎ

입꼬리를 최대한 올려 인사해보는 오늘 이었습니다
어서오세요~ ~ 할머니~~ 덥지요?emoticon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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