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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명심보감에 나오는 목동 이야기다.

어느 목동이 양들을 이끌고 풀을 먹이러 들로 나갔다. 마침 그곳에는 산양들이 한가로이 풀을 먹고 있었는데 순간 목동은 욕심이 일어 산양을 모두 끌고 마을로 내려왔다.

이튿날, 비가 내려 들에 나가지 못하게 되자 목동은 집에 있는 풀로 먹이를 만들어 양들에게 나눠 주었다. 평소 기르던 양들에게는 허기를 면할 정도로 적은 양만 주고 산양들에게는 넉넉하게 주었다. 먹이를 조금만 주면 산양이 자신을 떠나버릴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흡족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낸 목동은 이튿날 날이 개자 양들을 모두 이끌고 들로 나갔다. 그런데 들에 도착하자마자 산양들이 도망가 버리는 게 아닌가.

화가 난 목동은 “배은망덕한 놈들! 특별히 먹이도 많이 줬는데 날 배신하고 도망가다니!”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도망치던 산양 중 한 마리가 뒤를 돌아 보며 이렇게 말했다.

“기르던 양들을 아무렇게나 대하는 걸 보니 나중에 우리도 그렇게 될 것 같아서요.”

그제야 목동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보이는 것은 기본적인 욕구다. 하지만 새것을 향한 욕심에 눈이 멀어 가지고 있던 것을 소홀히 한다면 결국 모든 걸 잃고 말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곁에서 자신을 묵묵히 지켜준 사람을 되돌아보자. 우리가 손 내밀지 않는 사이 점점 멀어지고 있을지도 모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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