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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의웰빙에세이 머니투데이 김영권 머니위크 편집국장

너무 많이 먹으면 속이 불편합니다. 몸이 불면 건강할 수 없습니다.
머리가 복잡하면 집중이 안됩니다. 마음이 산란하면 즐겁지 않습니다.
세상 일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돈으로, 성공으로, 채울 수 없는
욕심으로 꽉꽉 채우느라 분주합니다. 하지만 별로 행복하지 않습니다.
과속과 과식때문에 곳곳에서 탈이 나고 있습니다.
'웰빙 라이프!' 늦추고 비우는게 첫번째입니다.

눈을 감으면 귀가 열린다.
나는 겨울 들판에 서서 바람의 소리를 듣는다. 새들의 지저귐을 듣는다.
새들의 수다는 요란하다. 참새는 참새끼리, 까치는 까치끼리 말한다.
때로는 참새와 까치도 얘기를 나누는 것같다. 어떤 다큐멘터리를 보니
이 새들의 얘기가 상당히 구체적이라고 한다. 가령 이런 식이다
 
  참새1 "야, 저 아저씨 또 온다."
  참새2 "아, 오늘 토요일이구나."
  참새3 "근데 그 뒤에 아줌마는 누구지?"
  참새1 "저 아줌마도 가끔 와. 오늘은 옷이 야한데."
  까치1 "야,조용히 좀해.밥좀 먹자.하도 재잘거려서 정신이 없잖아."
  까치2 "아뭏든 쟤네들 시끄러워. 가까이 하면 안된다니까."
  까치3 "비상! 비상! 솔개 떴다

새들의 대화가 과연 이런지 나는 알 길이 없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들으면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눈을 감고 들으면 더욱 그런 것 같다. 눈을 감으면 열리는 침묵.
그 침묵 속에서 평소 놓치던 소리를 듣는다.
침묵과 어우러지는 세상의 웅성거림을 듣는다.

눈을 감으면 입이 닫힌다.
눈 감고 수다 떠는 사람은 없다. 나는 눈을 감는다. 입을 닫는다.
조용하고 편안하다. 침묵과 평화다. 그 사이로 스르륵 마음의 문이 열린다.
밖으로 향하던 에너지가 내 안으로 향한다.

눈이 소모하는 에너지는 대단하다
다른 감각에 비할 바 아니다. 백개의 귀가 한개의 눈을 못당한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다. 동영상에 필요한 메모리는 문자나
사진과는 차원이 다르다. 1초의 동영상은 20컷의 사진이다.
동영상 1분짜리를 보면 1200개, 1시간짜리를 보면 7만2000개의 사진을
보는 셈이다. 거기에 음성 메모리까지 더해야 한다.
뇌도 동영상만큼은 뒷쪽 아래 후두엽에서 전담 처리한다.
<b>
일상이 너무 빡빡하고 빽빽해서 삶이 버겁다.
조금이라도 덜어내야 여백이 생길 것 같다. 그래야 침묵을 느끼고,
새들의 대화도 엿들을 수 있을 것같다. 덜 것은 수두룩하다.
올해는 그중 특히 한가지를 덜기로 한다. 덜 보기다. 실행방법은 두가지다.

첫째,
Turn off TV, Turn on Life!
어느 환경단체의 슬로건처럼 '텔레비전을 끄고 인생을 켠다.'
밖에만 환경오염이 심각한 게 아니다. 내 안도 심각하다

TV를 보는 것은 쉽다. 리모콘만 만지작거리면 된다.
아무 생각없이 퍼져서 보는 것, 그것이 TV의 속성이다.
요즘에는 좋은 프로그램도 많아졌다. 하지만 일단 TV를 켜면
이것저것 가릴 것 없이 퍼져서 본다. 그 사이 온갖 잡다한 것들이
내 안으로 쉴 새 없이 밀려 들어온다. 소란한 뉴스, 현란한 광고,
허접한 드라마, 싸구려 오락물, 과격한 폭력물, 야한 에로물 등등.
내 안은 그런 것들로 가득차 어지럽다. 홍수가 져 둥둥 떠다닌다.

둘째,
Close my eyes, Open my heart!
눈을 감고 마음을 연다. 눈 대신 마음을 작동시킨다. 마음으로 본다

정보와 지식도 적당히 탐한다. 이것들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좋은 것을 골라 소식하고, 가끔식 금식하는 게 건강에 좋다.
그래야 메모리 여유공간이 넓어지고 데이터 처리능력이 향상된다.
뇌 회로가 버벅대지 않는다. 눈을 감고 대뇌에 휴식을 준다.
과열을 가라앉힌다. 대신 마음의 문을 연다. 그 문을 여는데
정보와 지식은 필요없다. 그냥 조용히 눈을 감으면 된다.
눈에서 소모하던 에너지를 마음으로 보내면 된다.


  ☞웰빙노트

자기를 위해 살면 즐겁다. 자기 가족을 위해 살면 더욱 즐겁다
먹는 것은 즐겁다. 잘 먹으면 더욱 즐겁다.
단맛은 언제나 즐겁다. 배부른 것도 즐겁다. 변소에 다녀오면 더 즐겁다.
따뜻하면 즐겁다. 시원해도 즐겁다. 잠자는 것은 더욱 즐겁다.
노는 것은 즐겁다. 돈 쓰면서 노는 것은 더 즐겁다.
여행 다니는 것은 즐겁다. 외국여행 다니는 것은 더욱 즐겁다.
연애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고, 결혼하면 더욱 즐겁다.
외도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요, 첩이나 간부(姦婦)를 두는 것은 더욱 즐겁다
노래방 가는 것도 즐겁고, 유흥가에 가면 더욱 즐겁다.
운동 경기하는 것은 즐겁고, 이기면 더욱 즐겁다.
영화 보면 즐겁고, 영화배우 되면 더욱 즐겁다.
노래하면 즐겁고, 가수되면 더욱 즐겁다.
돈 버는 것도 즐겁고, 돈 많이 벌면 더욱 즐겁다.
정치하는 것도 즐겁고, 당선되고 나면 더욱 즐겁다.
교회 다니는 것은 즐거운 일이요, 목사 장로 되면 더욱 즐겁다.
교회 부흥되면 즐겁고, 교회 크게 지으면 더 즐겁다.
작은 명예는 즐거움이 있고, 큰 명예는 더욱 즐겁다.

남을 위해 살면 기쁨이 있고,
보잘 것 없는 이를 위해 희생을 하는 이는 더 큰 기쁨이 있다 한다
배고픈 이를 도와주면 기쁨이 있고, 구제하는 이들은 더 큰 기쁨이 있다 한다.
금식하는 이는 기쁨이 있고, 금식기도 하는 이는 더 큰 기쁨이 있다 한다.
명상을 하면 기쁨이 있고, 관상을 하면 더 큰 기쁨이 있다 한다.
땀 흘리면 기쁘고, 농사지으면 더 기쁘다.
생산을 위해 일을 하면 더욱 기쁘다.
장애인을 도와주면 기쁘고, 장애인을 위해 살면 더욱 기쁘다고 한다.
어른들을 공경하면 기쁘고, 독거노인을 돌보면 더욱 기쁘다고 한다.
가난하면 복이 있고,
소유를 팔아 가난한 이에게 주면 더 큰 기쁨이 있다 한다.
홀로 사는 기쁨도 있고, 홀로 살며 외롭지 않으면 더 기쁘다
보잘 것 없는 이를 위해 홀로 살면 더 큰 기쁨이 있다 한다
청렴하면 기쁘다고 하고 결백하면 더욱 기쁘다고 한다.

도시 사는 즐거움이 있고, 농촌 사는 기쁨이 있다
돈 버는 즐거움이 있고, 생산하는 기쁨이 있다.
가르치는 즐거움이 있고, 배우고 익히는 기쁨이 있다.
친구 집 찾아가 대접받는 즐거움도 있고,
먼 곳에서 친구 찾아와 대접하는 기쁨도 있다.
남을 호령하는 즐거움도 있고,
남이 자기를 몰라주어도 섭섭하지 않는 기쁨이 있다.
여름을 시원하게 하면 즐겁고, 더위를 이기는 기쁨도 있다.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면 즐겁고, 추위를 이겨내면 기쁘다.
부를 즐기는 즐거움이 있고, 가난을 즐기는 기쁨이 있다.
병이 나서 고쳐지면 즐겁고, 건강하면 기쁘다
남을 다스리면 즐겁고, 자기를 이기면 기쁘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즐겁고, 미운 사람이 없으면 기쁘다
타이르면 즐겁고, 순종하면 기쁘다
명예를 천하에 떨치는 즐거움이 있고, 숨어사는 기쁨이 있다.

즐거움은 오래 갈수록 병이 난다.
먹는 것은 즐거우나 조금 더 먹으면 병이 난다.
잠자는 것은 즐거우나 게으름을 피우고 오래 자면 병이 난다.
놀러 다니는 것 즐거우나 너무 다니면 집안 망한다.
남녀 간에 즐기는 것 오래 즐기면 등골 빠진다.

<임락경, 즐거움은 잠깐으로 끝내야 즐겁다.>

?Who's 두레&요안나

profile

찬미예수님 요안나입니다,
저는 광주 교구 송정2동 원동 본당에
다닌  신자인 요안나입니다,
여렸을때 신동에 다녔다가
현제는 원동에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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