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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시간이 남으시는 성가방 형제 자매님만 읽으소서 ㅎㅎ
============================================
우리는 오늘날 지나간 어떤 시대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물질의 혜택과 풍요로움을 누리며 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뭔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위기의식을 느끼며 살고 있다. 
"비인간화" 라든가,  " 인간의 자기상실" 이라든가,  "인간소외"  라는 비정한 낱말들을 우리는 항상 다반사처럼 듣고 있다.


그러면 도대체 인간에게 있어 불안 이란 무엇이며 아울러 인간 조건에 불안이 의미하고 있는 바는 무엇일까?


우리 인간에게는 다양한 불안의 조건 즉,
죽음이나 질병의 고통 등 인간의 능력으로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불안 이란 각자가 인간답게 잘 살고 싶은 상념에서부터 나온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만약 인간이 삶의 의욕과 생기 넘치는 희망을 갖고 있지 않다면 하등 불안해 할 이유가 없을 테니까.


마찬가지 이유에서 인간조건 속에서 불안이 없다면 동경하는 세계(인생)에 대한 希望 역시 강렬한 것 일리 없다.


희망이란 우리 각자가 삶을 보람 있고 의미 있는 完成 으로 이루고 살고 싶은 생각에서 나온다.


그러니까 불안이나 희망은 인간이 인간답게 삶을 영위코자 하는 원인에서 나오는 것이다.


질문의 성격을 "어떻게 人間답게 살 것인가?" 라는 물음으로 次元을 달리해서

되물을 때 하게 되는 불안은 사회 심리적 불안보다 더 근원적이고 깊은 곳에서 나온다.


파스칼은 불안을 무한과 허무의 중간자로서 인간의 근본상태라고 보았고,
키르케가르는 불안은 동물에게는 없는 인간에게만 있는 고유한 것으로 보았다.
그러니 우리는 여기서 공포처럼 어떤 외부적 조건이나 대상의 결핍에 의해 나타나는 것과 상관없이
불안은 인간의 근원적인 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하루살이 목숨으로 천지에 붙임이여 망망한 바다 속의 한 알 좁쌀 같구나. 
슬퍼라 내 삶의 잠간 지나감이여 저 강물의 다함없음을 부러워하노라"  .............==소동파===


이처럼 인생의 허무와 무상을 노래한 詩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러한 인생의 허무를 느끼는 슬픔의 근원은 결국 삶이 유한하다는 것과 그 풀잎 끝의 이슬방울 같은 생애에도
변화무상함이 끝없이 반복된다는 사실에 있다.


인간은 모두가 제 자신이 영원한 존재가 되기를 희구한다. 우정과 사랑도
現世 內에서 영원할 수가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영원히 지속되기를 熱望한다.


그래서 서로 사랑한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자신들의 사랑의 불이 언젠가는 꺼지게 될 것 같아서
불안에 움츠리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근원적 고독감 때문에 슬퍼하고 절망한다.


그래서 서로 만나 자기의 생각과 느낌을 나누고, 함께 있기를 원하지만 그 누구도 마음속 깊이 도사리고 있는
고독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이 근원적인 고독감이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다.


키르케 가르는 불안을 그 本質에 있어서 自由로 말미암은 것이라 이야기한다.
인간이 어떻게 사는가 하는 것은 자유로운 "결단" 에 달려있다. 그래서 그는 불안을 인간 본질의 징표(Signum)라고 했다.


만약 인간이 하나의 동물이거나 하나의 천사라면 그는 불안 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은 동물과 천사의 종합이기 때문에 ,
그는 참으로 인간이기 때문에 불안하다. 그가 깊이 불안을 느끼면 느낄수록 그는 더욱더 참다운 인간이다.


흑자는 이렇게 말한다. 완전히 건강한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고,
마찬가지로 인간을 참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세상에는 절망하지 않는 사람 혹은 자신 속에 부조화나 불안을 지나지 않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자기 자신에 대한 불안! 아뭏든 절망하지 않는 사람은 현실의 테두리 안에서는 한 사람도 없으며
또한 지금도 없다고 키르케가르는 그의 (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탄식했다.


인간은 누구나 불안 속에서 산다. 불안에 떨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어찌해야 이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고 고민 하며,
사회로부터 도피하거나 은둔하는 것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들은 이제 더 이상 오염되지 않은 자연과 사회를 이 지구상에서 찾아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막연한 유토피아를 감상적으로 동경하기도 한다. 그래서 삶의 근본적인 의미를 잃어버린 사람들은
무력감 속에 빠져서 사이비 예술애호가가 되거나 스포츠, 오락, 술, 도박과 성에 지나치리만큼 심취하면서
불안에 빠진 자기 자신을 잊으려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마냥 불안에 떨면서 自我를 상실하고 자포자기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본다.
각자에게 불안을 자아내는 허무한 인생을 진정으로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면.
그 방법은 오로지 불안 그 자체를 그대로 긍정하고( 불안이란 인간 본성에 기인하는 속성이므로)받아들임으로써 ,
불안의 굴레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찾아야한다고 본다.


새로운 자신의 삶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希望이다.

希望이란 막연한 바람이나 기대감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본다. 그것들은 인간이 어떤 조건이나 목적,
또는 방법을 설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노력이나 대가없이 그 어떤 것이 자신에게 주어질 것이라는 생각일 뿐이지만,
희망은 현재의 삶을 좀 더 자신이 원하는
긍정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는 가운데
이루어 수 있다고 믿는 신념이라 생각한다.


인간들에게는 조금씩 자기가 꿈꾸는 목표가 다르겠지만,
신념 속에서 찾는 희망이란 성실이란 바탕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본다. 
혹자는 반문 할 것이다. 모든 것이 덧없고 허무한데 성실도 하나의 허무한 것이 아니냐고...
그러나 그렇게 허무하기 때문에 각자는 인생에 "성실" 해야 한다고 知性은 충고한다.


성실 또한 허무한 것에 속하지만 허무의 공허함을 충족시켜주는 또 다른 唯一한 힘 인 것이다.
그것은 신념 속에서 나온다. 성실함만이 허무를 허무가 아닌 眞實(진실)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스피노자의 신념처럼,  내일 지구가 무너지더라도 오늘 우리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으리라는
성실한 마음의 자세로 희망과 동경을 가질 때  허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성실성이 허무한 인생에 대한 처절한 자각에서 비롯되듯이 절망이 있는 곳에서 희망이 움터 나온다.


인생은 고해라는 말이 있듯이 삶은 아픔이다. 그러나 우리가 번민의 어둡고 긴 터널을

통과해서만이 비로소 참된 삶을 성취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그러니 우리 각자는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우리의 마지막 밑천인 시간을 탕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엄숙함과 외경은 바로 우리가 이 넓고 무한한 우주 속에서 하잘 것 없는 무상한 존재요,
그러므로 유한한 자신의 자아를 발견하고 그 가치를 "체득"할 때만 가능한 것일지 모른다.


예를 들자면...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은 항상 훌륭하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그 밑바닥을 헤아릴 수 없는 인격의 가치를 무한히 잠재하고 있는 존재로 믿기 때문에
사랑한다고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연인이 지금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확신해서가 아니라 ,
그의 하잘 것 없는 人格이 자기의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신뢰하기 때문에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자신을 헌신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의 것이 될 수 있듯이,
自己를 철저히 버리거나 희생할 수 있는 힘을 보일 수 도 있는
것이라 본다.


우리가 근원적인 불안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존재라 할지라도 , 서로의 약한 인간속성에 대한 이해와 
무한한 어떤 가치의 잠재력을 믿고 서로 사랑하고 살아갈 수 있다면,  허무한 인생이지만 그 유한한 시간을
긍정적인 삶의 형태로 받아들임으로서 좀 더 행복한 자신들의 인생을 만들어 가지 않을까 한다.


너무 과대한 욕망을 이루고자 하면 할수록 신앙이나 도덕은 자신에게 등을 돌리거나 무거운 짐이 될 수도 있음을 
항상 잊지 않는다면,
소박하고 성실한 자신의 행복한 삶을 누리고 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지루하고 길~~~~~다란 글 읽느라 고생하신 분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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