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25 08:57

죽음이란 이별앞에...

조회 수 4727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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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년전, 내 엄마는 막내딸이 아들을 낳았다는 연락을 받고 허둥지둥 뛰어오다가
그만 차에치어 돌아가셨다.
아들의 생일이 엄마의 제삿날이되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또 21일년이흐르고 내 아들의 생일에 우리 그날 잘먹자고 웃으시던
내 친정 엄마같은 허 안나할매가 돌아 가셨다.
물론 그동안 많은 분들의 죽음이 있었지만  이렇게 가슴아린 이별은 흔치않았다.
지금은 할매가 안계신다는게 실감이 안난다.
오늘도 할매집에가서 이것저것 치우고 청소를했다.
날짜가 되기전에 집을 비워줘야하니 좀 서둘렀다.
부엌에는 봉지도 뜯지않은 미역과 지난번에 같이가서 산 팥이 그대로 있다.
먹다 남은 밀가루 다시마  냉장고에 있는 이런저런 반찬,
금방 오셔서 음식 버리지마라,  내가 좀있다 먹을란다.
그러실것 같아서 냉장고에 있는건 정리를 못하고 그냥왔다.
틀림없이 어제 장례미사를 하고 왔으니 할매는 가셨는데, 나는 아직 할매를 보내지
못하고 있나보다.할매요,  정말 가신건가요?
그런데 왜 나는 지금 눈물도 안나고 슬픈것 같지도 않고  뭐가 뭔지모르겠는걸요.
어제밤에 내가써서 둔 편지 보셨어요?
할매는 육신을 벗어던져서 가벼울테니 우리집에 오셔셔 그 편지를 읽을것 같아서.
그래서 내 꿈에 나타나신 건지,
꿈속의 할매는 다리도 안절고  잘도 걷더만.
할매!
알아요, 다들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이제 할매가 편안해지셨다고, 그러니까 나도 할매를보내야한다고. 근데 나는 할매 안녕이라고는
아직은 말못하겠다.
  • ?
    ★황후ㅂLzㅏ♥♪~™ 2009.09.26 22:14
    죽음... 상처... 잊혀짐...
    그리고 세월....
    누가 그랫죠  세월이 약이라고...
    근데 정말 세월이 약이 되는건지... 저도 가끔.....
    힘내세요.힘내세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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