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예수부활대축일을 맞아 4월 4일 정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담화(Urbi et Orbi)를 발표, 그리스도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선포했다.

교황은 약 5만여 명의 순례자들이 운집한 부활미사에서 낭독한 담화를 통해 “오늘날 심각한 위기에 처한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정신적, 도덕적 변화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담화에서 “부활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류에 대한 참된 구원을 드러내는 시기”라면서 “하느님의 어린 양이신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피를 우리에게 부어주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결코 희망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교황은 이어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힘 안에서 전 세계의 모든 분쟁들이 종식되기를 바란다”며 “지구촌 곳곳이 화해를 이뤄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정의와 평화, 정의, 생명, 인권 존중에 대한 희망이 싹트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특별히 콩고와 기니, 나이지라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의 미래를 주님께 의탁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이날 부활 담화 발표 후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등 아시아 각국 언어를 포함한 전 세계 65개 국어로 부활절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