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새 의장에 제주교구장 강우일 베드로 주교가 선임됐습니다.

 

강 주교는 앞으로 생명문제와 이주사목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익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지난 13일부터 어제까지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추계 정기총회를 열고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를 새 주교회의 의장으로 선임했습니다.

 

부의장은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가, 서기에는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가 선출됐습니다.

 

신임 의장단은 앞으로 3년 동안 주교회의를 이끌게 됩니다.

 

강우일 주교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교구장들의 공통된 관심사나 전국 차원의 업무를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주교는 특히 향후 한국 천주교회의 중점 추진과제로 생명과 환경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 강우일 주교] "전에는 인간생명만 교회에서 주로 생각을 했는데, 현대에 와서는 인간생명과 직결되는 환경, 다른 모든 생명에 대해서도 관심을 써야 된다는데 대해 주교님들이 다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계시고..."

 

이를 위해 주교회의는 사형제도와 생명윤리법, 모자보건법 등 생명관련 법안에 교회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입법과정에서부터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국내 이주사목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해외 교포들과 국내 이주민들의 사목을 한꺼번에 담당하는 이주사목위원회에서 국내부문을 분리해 국내 이주사목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를 선정했습니다.

 

주교회의는 이밖에 제2회 한국청년대회를 오는 2010년 의정부교구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야훼라는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는 성경지침에 따라 '야훼' 대신 '주님' 또는 '하느님'으로 표현하기로 했습니다.

 

PBC 뉴스 신익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