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사순시기를 맞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하느님의 의로움이 나타났습니다’라는 주제로 담화를 발표, “인간은 본성상 자유로운 나눔에는 열려 있지만 다른 이들보다 위에 서고 그들에게 맞서도록 몰아치는 이상한 힘인 이기주의를 갖고 있다”며 “정의를 이루려면 불의의 근원이 되는 내면 깊이 닫힌 상태, 즉 혼자만으로도 충분하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십자가의 정의는 인간의 구원을 위해 속제 제물이 되신 그리스도를 믿어 하느님께 용서받고 이웃들과 친교를 이루는 것”이라며 “이는 나 아닌 다른 형제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겸손, 특히 고해성사와 성체성사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언급했다.
교황은 또한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이웃을 향한 정의는 깊이 연결되어 있어 가난한 이들에 대한 베풂은 다름 아닌 바로 당신 백성의 비참을 가엾이 여기신 하느님의 은혜에 대한 보답을 의미한다”며 “하느님께서는 가난한 이와 이방인과 종을 향한 정의를 당부하신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올해에도 우리는 사순 시기의 정점인 파스카 성삼일에 사랑과 은총과 구원이 충만한 하느님의 정의를 경축할 것”이라며 “모든 그리스도인이 참으로 회개하고 모든 정의를 완성하러 오신 그리스도의 신비를 더욱 깊이 깨닫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의 이루려면 이기주의 벗어야”
“겸손·성사로 이웃과 친교 이뤄야”
“겸손·성사로 이웃과 친교 이뤄야”
권선형 기자 ( peter@catime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