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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성가연주곡 음반 발매한 자매 실내악단 ‘김트리오’

악기는 달라도 ‘한마음’ 세 자매
친숙한 성가, 연주곡으로 재탄생
각기 다른 음악색 아름답게 조화
 
▲ 자매로 구성된 김트리오는 서로 다른 음악색을 아름다운 화음으로 완성시킨다. 왼쪽부터 김태현, 김나영, 김지연씨.
 
음악에는 연주가의 인생이 담겨 있다. 어떤 사람이 연주하느냐에 따라 같은 곡도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최근 발매된 음반 ‘A Pilgrim to Sacred Places’(생활성서사, 1만2000원)에 수록된 익숙한 성가들은 자매 실내악단 김트리오에 의해 전혀 새롭게 느껴진다. 그들의 신앙과 음악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하다.
 
“성가는 다른 클래식과 달리 개인적 욕심을 버리고 연주해서 그런지 저희 자신도 정화되는 것 같아요. 영혼이 맑아지는 음악으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반이 되길 바랍니다.”
 
음반에는 ‘내 발을 씻기신 예수’ ‘하느님 당신은 나의 모든 것’ 등 친숙한 성가 12곡이 수록돼 있다. 이경아 수녀가 보컬로 참여한 2곡과 연주곡으로 구성된 음반은 명상과 묵상에 도움이 된다.
 
“트리오로 성가음악을 연주한 음반이 많지 않다고 하시더군요. 순례자의 마음으로 예수님을 따라가는 인간의 모습을 예수님에 관한 곡을 통해 담아냈다고 이번 음반을 소개하고 싶어요.”
 
이번 음반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유럽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트리오의 첫 번째 성가연주음반이기 때문이다. 한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은 이들이 함께 연주했다는 자체로 의미가 크다. 실제로 피아니스트 김나영(안드레아)씨는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고, 바이올리니스트 김태현(엘리사벳)씨는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종신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첼리스트 김지연(마리아)씨는 유라시안 오케스트라 수석 첼리스트로 다양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는 개별 활동도 병행하고 있지만 김트리오는 결성된 지 벌써 10년째인 실내악단이다. 2002년 독일 브라운 슈바이크 클라식스 페스티벌에 초청되면서 활동을 시작한 김트리오는 이후 2003년 호주 멜버른 국제 실내악 콩쿠르, 노르웨이 트론드하임 국제 실내악 콩쿠르, 2004년 이탈리아 트라파니 국제 실내악 콩쿠르, 2005년 이탈리이 제나토 치네티 국제 콩쿠르, 독일 카를스루 유럽 실내악 콩쿠르에서 우승 및 입상하면서 음악계의 주목받는 트리오로 성장했다.
 
“트리오만 중점적으로 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제는 각자의 활동도 하고 있다 보니 예전만큼 같이 모여서 연주할 기회가 줄어들었어요. 하지만 휴가 때마다 집에 모이면 연습하면서 꾸준히 호흡을 맞추고 있어요.”
 
자매의 음악은 비슷한 듯 다른 그들의 외모와 성격과 닮아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첫째 김나영, 차분한 둘째 김지연, 섬세한 막내 김태현의 성격은 음악에서도 잘 드러난다. 하지만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김트리오는 차이를 환상의 하모니로 만들어낸다. 이번 음반에서도 각기 다른 음악색을 조화시켜 아름다운 화음을 완성시켰다.
 
“가족이기 때문에 어려움도 물론 있죠. 그렇지만 그걸 어려움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눈빛만 보면 이제 너무 잘 알죠. 서로를 보충해주고 보완하면서 음악을 하다 보니 편안하게 연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김트리오는 올 하반기에 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에는 전통 클래식음악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또 한 번의 기회가 온다면 성가음반 작업에 참여하고 싶은 의사를 밝혔다.
 
※문의 02-945-5986~7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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