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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종성 신부님의 생활성가 이야기

제가 가입한 생활성가 동호회에서 제게 보낸 메일을 올립니다.



< 다음의 내용은 MF Media 홈피에서 천주교 인천교구 청년국 국장 김종성 바오로 신부님께서 게시한 글을 가져온 것입니다. 회원님들의 생활성가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전체 메일을 보냅니다. >

요즘 들어 생활성가는 급속히 발전하여 청소년 성가집이나 군인 성가집, 또 기도회성가집이나그 밖에도 계속 쏟아져 나오는 크고 작은 기능성가집들과 음반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이제는 인터넷을 사용하여 MP3나 RA파일로 생활성가들을 만나기도 한다. 그러나 도대체 '생활성가란 무엇인가? 또 어떤 방향으로 발전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쉽게 대답하기가 어렵다. 과연 노랫말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인지. 아니면 음악 언어를 통해서 파악해야 하는 것인지 하는 등등, 우리와 먼 얘기는 쉽게 정의 내리면서도, 실제로 쉽게 자주 접하는 사물에 대해서는 쉽지 않음을 체험하곤 한다. 그래도 이 자리에서는 생활 성가에 대한 단편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생각하며 노래할 수 있는'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생활 성가란?>

이 말은 김정식씨가 1985년 '가톨릭 생활 성가 찬미회'를 꾸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알려진 말이다. 물론 이 용어 이 외에도 가톨릭 복음 성가, 노래 기도, 영가 등의 용어들이 있지만 이제는 고유명사처럼 되어 버린 생활성가란 말을 받아들일 때가 되었다고 본다. 필자가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음반으로 제작 발표된 생활성가의 효시는 1974년에 성바오로 여자 수도회가 발표한 '세상에 외치고 싶어'가 아닌가 싶다. 수녀회는 이후에도 '기쁨은 빗줄기처 럼(1975)', '저마다의 먼길을(1976)'을 발표하였고, 계속적으로 한국 가톨릭 생활성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 그 이후로 진행된 생활성가의 역사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설명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생활성가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두가지 자료를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성바오로 여자수도회가 펴낸 '세상에 외치고 싶어'악보집에 보면 생활성가를 '영가'라는 말로 표현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영가는 인간적이며 참되고 진실한 사랑, 우정, 형제, 평화를 전하려는 노래입니다. 영가를 작곡하게 되는 동기는 우리 인간이 항상 보다 더 높은 것과 이상적인 것을 찾고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됩니다. 이 높은 것과 이상적인 것의 추구는 삶의 소용돌이 속에서 잠깐 멈춰 서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볼 줄 알며, 형제에게 봉사할 줄 알고 믿음이 있는 사람이 하느님의 말씀에 더 가까이 가려는 용기를 가질 때 이루어집니다. 이 영가들로 인해서 우리 젊은이들이 한 회오리 되어 서로의 사상과 감도의 친밀한 교류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이 영가가 젊은 우리 내면 깊숙히 침투할 정도로 아름답다면, 더 오랜 시간 동안 기억 속에 살아 있으면서 우리 사고 방식과 태도에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을 심어줄 것입니다."여기서는 물론 영가(생활성가)의 정의를 내리고자 시도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음반을 내면서 음반의 의의를 설명하기 위한 취지문 형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의 말에서 하느님이란 말만 빼고 나면 마치 생활성가에 대한 표현이 아니라 생각될 정도로 생활성가의 모습이 희미하게만 드러날 뿐이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생활성가란 하느님을 믿는 자로서 삶의 문제를 노래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생활성가의 주인 격인 가톨릭 생활성가 찬미회가 펴낸 '생활성가 제1집(1985)'에서는 조금 의미가 다르게 설명되어 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들에게 노래로써 당신이 하셨던 일을 잊지 않도록 마음에 새겨두라고 하셨습니다. 어느 시간, 어느 장소에서만이 아니라 앉거나, 일어서거나, 걸어가거나, 서 있을 때나, 자거나, 깨어있을 때에나, 찬송은 우리를 지으시고 축복하시고 보살피시며 사랑해 주시는 우리님께 드리는 우리 마음, 기도, 정서, 희망, 그리고 사랑과 기쁨의 노래인 것입니다. (중략) 성당에서뿐만 아니고, 안방이고, 건넌방이고, 들판이고, 공장 작업장이고, 젊은이들의 모임이거나, 노인들의 모임이거나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생활 성가를 개발 보급할 책임을 우리는 느낍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좀더 적극적인 생활성가의 모습이다. 생활성가란 바로 생활의 곳곳에서 성가를 통하여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매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즉 한 마디로 정의 하자면 '찬미의 생활화' 또는 '찬미의 대중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점은 영가의 의미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 영가가 세상을 통하여 하느님께 나아가는 쪽이라면, 생활성가를 접하면서 생각해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단지 노랫말에만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신앙생활을 하면서 신앙이냐 생활(삶)이냐를 생각하는 것과 같다. 굳이 나뉘어질 수 없으면서도 구분될 수는 있는 문제인 것이다. 과연 우리는, 나는 어느 부분에 방점을 찍어야 하는 것일까?

덧붙임 : 이밖에도 생활성가를 표현하는 용어들이 더 있다. 우선 '희년 노래'라는 것이 있다.

이는 개신교의 기독장로회 쪽에서 시작된 바 있었던 움직임인데, 시대의 아픔을 믿는이로서 노래하고 기도하는 것이다. 또한 하덕규를 중심으로 기독교방송을 통해 보급되고 있는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이 있다. 이는 생활성가의 기치를 팝 장르화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도 이에 대한 찬반 양론이 펼쳐지고 있다. 노래뿐만 아니라, 노래로 인해 빚어지는 상업적 구조에서도 달라야 하지 않겠느냐는 문제가 그것이다. 그런가 하면 사람들마다 '노래기도','젊은이 성가'등의 이름으로 생활성가를 표현하기도 한다.


참고 문헌: 생활성가의 음악 어법(랩, 토착화)
생활성가의 노랫말 분석(내탓이오/내발을 씻으신 예수)

전례와 생활성가(봉헌/예수님 닮아 강물처럼1,2)
생활성가의 보급, 유통(중소 발표회, 음반 유통)

생활성가 연행자의 양성(겸손,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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