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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성가공모 2집 - 다시 보는 세상

 

1990년대 생활 성가계의 견인차이셨던 신상옥 안드레아님이 30세 되시던 1993년 성탄 기획 ’그 큰 빛 주님 되어’ 앨범이 나오면서, 교회 안에서 크나큰 호응을 얻게됨과 더불어 같은 해 6월부터 12월까지 2만장이라는 음반 판매 기록을 세우게 되는데, ’그 큰 빛 주님 되어’는 1986년 ’임 쓰신 가시관’1992년도 ’내 발 씻기신 예수님’과 함께 신상옥 안드레아님이 뽑으시는 3대 앨범에 들어가게 된다.

 

  신상옥 안드레아님이 이 세 음반의 프로듀싱을 했다는 것이 자신에게 큰 영예였음을 밝히고 계시는 바와 같이, 지금도 2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까지 여전히 그 인기를 끌고 있는 ’그 큰 빛 주님 되어’ 앨범은 그 당시 교회 안의 성직자와 수도자, 성당 활동을 열심히 하는 누구에게나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생활 성가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이 천주교회의 힘을 얻어 발표된 세 앨범은 천주교의 성령의 역사로서 사랑과 봉사의 정신이 담긴 교회의 이야기들 즉, 한국 교회의 이웃에 대한 사랑, 주님의 부르심 등을 잘 담아낸-생활 성가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는 귀중한 음반으로 남게 된다.

 

  이렇게 큰 대중적 호응을 얻게 되자 바오로 딸 수도회에서 본격적으로 창작 성가를 일으키고자 신상옥님을 스카웃하여, 1993년 김정식 로제리오님이 프로듀싱하신 창작 성가 제 1집 ’그 길’ 이후, 제 2집 ’다시 보는 세상’(1994) , 제 3집 ’눈물 보다 웃음이’(1995), 제 4집 ’늘 그렇게(1996),까지의 창작 성가 공모 앨범을 연속 신상옥님이 프로듀싱을 하게 하는데, 이 앨범들 역시 상당한 인기를 얻게 되면서 그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한다.

 

  그런데 순수 신상옥님의 작품이 대부분이었던 ’그 큰 빛 주님 되어’와는 달리 ’다시 보는 세상’에서는 총 열 두 곡 중 세 곡만이 신상옥님 작품이고 나머지 아홉 곡은 창작 성가 공모곡 중에서 선정했는데, 1994년 바오로 딸이 뽑은 최고의 음반이었던 ’다시 보는 세상’은 신상옥님의 음악 세계를 적극 권장함으로써, 창작 성가 공모 곡이면서 동시에 신상옥과 형제님들의 2집처럼 느껴지게끔 그 기획을 했고, 그것이 또한 대중에게 주효를 했으며,  이것은 신상옥과 형제님들의 이미지를 강하게 하고자 했던 ’늘 그렇게’ 앨범이 나온 1996년까지 이어진다.

 

  타이틀곡인 동시에 대상 작품이었던 ’다시 보는 세상’은 후에 ’늘함께’ 음반을 작곡하셨던 최현숙 아가다님의 작품으로서, 그 가사의 가치는 상당하여 그 해 생활 성가계가 아닌 가요계에서 ’좋은 가사 말’ 부분 작사상 후보에 ’사랑 할거야’와 함께 결승까지 올라갔을 정도였다고 한다. 주님을 만나지 않고서는 쓸 수 없는 글을 썼었던 최현숙님은 훗 날 자신의 영적인 마음을 노래로 잘 표현해 준 신상옥님께 직접 그 감사의 인사를 전한 바도 있다 한다. 그러나 실제로 이 앨범에서는 ’소나무’ ’주님 나의 맘 알리라’ ’십자가 바라보면서’와 ’어서 빨리 오시어’가 더 주목을 받았으며, 그 외에 주목을 끌었었던 작품으로 동상 수상 곡 ’우린 사랑이죠’가 있는데, 교사 활동을 오래 동안 해오셨고 또 장애인들과 함께 지내시면서 봉사자로서 절망 중에 있는 사람들이 힘차게 일어서는 것을 많이 보신 하제운님이 소외된 이웃에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정다운 리듬에 실어서 담아내고 있다.

  ’임 쓰신 가시관’과 함께 명곡의 반열에 설려고 하는 ’주님 나의 맘 알리라’는 피정이나 기도회 등에서 많이 불려지고 있는데, 최근에 ’내 머물 곳’이라는 음반을 내신 김정만님이 소록도에서 나환우들과 함께 지내시면서 느끼신 그들의 생의 아픔과 고됨을 주님께 대신해 간절히 호소하고 계신 곡이다.

 

 ’사랑한다는 말은’의 홍성락님이 그 느낌을 조금의 부족함도 없이 충분히 살려 불러주고 계시다.

  ’마리아의 노래’는 지금은 케냐, 나이지리아 등지에서 에이즈 환자들과 함께 그 실제 삶을 노래보다도 더 휼륭히 살아내고 계신 정춘실 소화 데레사 수녀님이 수녀님이 되신 직후에 만드신 곡으로서, 성모님께 주님의 종으로서 영원히 그 소명을 다하며 살게 해달라는 내용을 실고 있다.

 

  신상옥님이 뽑으신 10대 명곡 중의 하나로, 신상옥님에 의해 많이 불려지고 있는 ’하느님 내 주시어’는 시편 8장의 내용으로서, 다윗 선조가 바셋바를 범하고 그 죄를 속이기 위해 그 남편 우리야를 때려죽인 후에, 나탄엘 예언자에게 회개를 하면서 느낀 내용을 다윗 선조가 노래로 표현한 시편으로써, 신상옥님이 작곡해 놓으신 시편 200편 중에서 이미 발표된 30곡 중의 하나라고 하신다.

  ’어서 빨리 오시어’도 마찬가지로 대림절에 예수님을 맞이하는 기쁜 마음을 나타낸 시편 응송곡으로서 신상옥님의 재기 발랄하심이 잘 살아나고 있는 곡이다.

  ’소나무’와 ’십자가 바라보면서’의 작사 작곡자 채순기 바오로님은 대학 1학년 때, 척수에 혹이 생기면서, 하반신 마비를 일으키게 되는데, 지금까지도 그 육체적 고통을 결코 한탄하거나 하지 않으시고 침대와 휠체어를 벗삼아 살아가고 계시며, 자신의 십자가를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에 의미를 두심으로써, 육체적 고통의 길을 십자가의 영광으로 승화시켜 감동적으로 노래하고 계시다.

  또 창작 성가 공모곡 제 5집에 실린 ’부활을 만나리라’의 작곡자 강경숙씨가 은상 수상곡이었던 ’봄’과 ’주 기도문’으로 이 음반에서 데뷔를 하셨으며, 장려상을 수상했던 곡 ’맨드라미’는 창작 성가 공모곡 ’그 길’에서 ’내 생애의 모든 것’으로 데뷔한 바 있는 이형진님의 작품이다.

 

  이 밖에 음악 피정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는 신상옥님이 꿈 속에서 예루살렘이 패망하는 것을 보시고, 그 영적인 계시를 받아서 쓰신 곡으로서,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이라 고백치 않고 지금도 계속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는데 대해서, 주님이 가슴 아파하신 내용을 담고 있는데, 진정한 회개의 길은 가슴을 치고 통회하는 것이 주님을 만나는 길이라는 메시지를 전해 주고 있으며, 신상옥님이 한 음반의 타이틀 곡으로 삼고 싶었을 정도로 아끼는 작품이셨다고 한다.

 

  이상에서 살펴 보았듯이, 이 앨범에는 어렸을 적부터 소아마비라는 어려움을 겪고 계신 유승훈 프란치스코님, 하반신 마비의 채순기 바오로님, 그리고 중간에 시력을 잃게 되는 최현숙 아가다님 등 이 시대 고난받는 사람들이 있었으며, 이처럼 주님이 역사하셨다고 밖에 보여지지 않는 ’다시 보는 세상’ 앨범을 통해 성가란 한마디로 가난한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이고, 고난 중에 있는 사람들의 노래이며, 그것을 위로해주시는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신상옥님의 생활 성가에 대한 애정 어린 정의를 들으면서, 주님께 대한 순명과 세상을 향한 사랑,그리고 희생의 정신이 아름답게 녹아 있는, 1994년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다시 보는 세상’ 고난과 극기의 삶이 노래보다도 더한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음에 그 경의와 찬탄을 보내지 않을 수가 없다.

 

글 : 신상옥 안드레아 shinsangok@hanmail.net
정리 : 양경화 베로니카 khwasg2020@hanmail.net

출처 : 가톨릭 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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