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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통계청에서는 의미 있는 발표를 했다.

2005년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실시된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2005년 11월 1일 현재 우리나라 가톨릭 신자수는 514만 6천 명으로 10년전인 1995년 당시의

295만 1천 명보다 무려 7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국내 가톨릭 신자만 219만 5천 명 늘어났다는 것인데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종교 인구가

237만 5천 명 늘어났으므로 종교 인구 증가는 90% 이상이 가톨릭에서 이뤄졌다는 뜻이 된다.

이에 비해 개신교 신자 비율은 10년 전 19.7%에서 오히려 1.4% 감소한 18.3%로 나타났다.

신자수로는 861만 6천 명이다.


가톨릭과 개신교 교회 내외에서 이 통계를 두고 여러 분석들이 제기되고 있다. 가톨릭의 신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개신교 신자수가 350만 명가량 더 많다는 점은 간과돼서는 안 될 듯싶다.

통계 수치의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겠지만 교회음악의 차이에서 주요한 원인을

찾을 수 있지 않나 싶다.


개신교는 주일예배에서 ‘찬송가’를 쓰고 있고 가톨릭에서는 ‘가톨릭 성가’를 쓰고 있다.

개신교와 가톨릭이 약간의 번역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같은 성경을 쓰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교회음악의 차이가 결국 개신교와 가톨릭의 신자 수 변화를 이끄는 역할을 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가톨릭 성가 부르기 어려워, 생활성가  도입 필요성 오래전 부터 인식돼

개신교의 찬송가는 미국찬송가를 대거 도입해 멜로디가 아름답고 한 번만 들어도 입으로 흥얼댈 수

있을 정도로 외우기기 쉽다. 이에 비해 가톨릭성가는 라틴어 성가를 우리말로 번안한 곡이 많으며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면 여간해서 멜로디를 기억하기가 어렵다. 이런 차이로 인해 개신교회

신자들이 찬송가를 부르며 종교 정체성을 쉽게 확인하고 신자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찬송가를 즐겨

부르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

반면 가톨릭 신자들의 경우 가톨릭 성가의 멜로디가 어려워 미사 시간이 아니면 성가를 부를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가톨릭교회에 ‘생활성가’가 등장하면서 교회음악의 분위기가 젊고 신선해졌을 뿐만 아니라

신자 수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 ‘생활성가’라는 말은 김정식에 의해서

처음으로 쓰여 지기 시작했다. 김정식은 1978년 제2회 대학가요제에 광주, 전남 대표로 출전해

은상을 수상했고 이후 여러차례 대학가요제에서 수상한 실력파다.  작곡과 연주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


그는 생활성가를 ‘삶 속의 찬미’라고 정의했는데 가톨릭 성가가 교회 내에 국한해서 불려 지고

있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갖고 아름답고 쉬운 멜로디의 성가를 창작하기 시작했다.

1970년대 말 경인데 이 무렵 가톨릭 신자들은 미사 전례 때 부르는 가톨릭 성가만으로는 신앙생활을

온전히 표현하거나 채울 수가 없었다.

이와 같은 신자들의 정서와 김정식의 문제의식이 결합돼 새로운 성가 창작의 기운이 가톨릭교회

내부에서 일어난 것이다.

김정식 최초로 '생활성가' 용어 사용, 신상옥 등도 왕성히 활동


김정식이 작곡하고 부른 ‘나를 따르라’, ‘난 알아요’, ‘예수 내 작은 기쁨’, ‘출애굽의 노래’등은 처음에

젊은이들과 수도자들을 중심으로 불리다가 점차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고등 학생이나 대학생 미사에

전례 곡으로까지 도입됐다. 학생들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미사 이외의 교회 행사에서 김정식의

노래들을 주요 레퍼토리로 삼고 있다.

그러나 가톨릭 교회에서 창작 성가가 논의된 최초의 시기는 김정식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례로 가톨릭 교회음악의 권위자인 이문근 신부는 일찍이 1960년대에 ‘가톨릭 문학’에 기고한

글에서 ‘교회음악에 쟈스(째즈의 과거식 표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에서     

“어떤 장르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고 그 음악을 부르고 듣는 이로 하여금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를 동경하게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해 60년대에 이미 대중성을 띤 성가의

필요성이 인식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60년대 부터 원선오, 이종철 신부 창작 성가 내놔


60년대 말에는 광주교구(교구는 가톨릭교회의 지역단위이며 한 개 교구는 보통 한 개 도와 일치한다.)

원선오 신부(이탈리아 출신의 신부로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서 40년 동안 사제로 일했음)가 중심이 돼
활발한 창작 활동을 벌였다. 원 신부는 ‘천년도 당신 눈에는’, ‘엠마우스’등 현재 가톨릭 교회에서 가장
 
널리 불리어지는 주옥같은 성가들을 작곡했고 그의 작품 상당수가 가톨릭 성가집에 수록돼 있다.

부산에서 수원으로 자리를 옮겨 사제가 된 이종철 신부는 ‘주여 당신 종이 여기’를 비롯해

새로운 성가들을 다수 작곡했고 서울 교구 성당들을 중심으로 이 신부의 창작 성가들이 보급됐다.

이 당시 생활성가라는 용어가 사용되지는 않았어도 원 신부와 이 신부가 작곡한 곡들이 생활성가의

효시라고 보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80년대에 들어서 가톨릭 생활성가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성장하게 되는데 역시 김정식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김정식은 80년대 말 파리 그레고리아 성가대의 초청으로 프랑스 유학을 다녀와

바오로 딸 수도회의 요청으로 생활성가 음반을 만드는 과정에서 ‘창작 성가 공모’를 시작하게 된다.

공모 후 입상곡은 음반으로 제작, 보급됐고 김정식이 3년간 창작 성가 공모를 맡은 후로는 신상옥이

그 뒤를 이었다.



신상옥도 생활성가 보급에 지대한 공로를 한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창작 곡들과 기존의 가톨릭 성가나 개신교 복음성가들을 바오로 딸 수도회와 협력해

음반으로 제작했다. 그동안 그는 창작 앨범 12개, 복음 성가 선집 3개, 창작 응모 편곡 앨범 5개,

협연 앨범 3개를 제작했으니 가톨릭 교회음악의 사도라고 부를 만하다.

특히 신상옥은 서울대교구 교육국과 협의해 ‘청소년 성가집’을 발간하는 일에 참여했고

이 성가집은 현재 우리나라의 상당수 성당에서 청소년과 학생 미사 때 사용되고 있다.


평화방송 '창작생활성가제' 생활성가 보급에 기여


90년대에 들어서는 평화방송 창작생활성가제가 생활성가 보급의 장으로 일정부분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주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PBC 창작생활성가제는 생활성가 가수가 되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참가 곡들이 순수 아마추어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바오로 딸과 ENO 등을 통해서 수준 높고 주목할 만한 생활성가 음반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제일 먼저 이목을 끄는 음반은 성 바오로 딸 수도회 중창단이 내 놓은 ‘사랑의 이삭줍기’시리즈다.

1편 ‘사랑의 이삭줍기’에 이어 2편 ‘행복한 과일가게’, 3편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까지

모두 3편이 출시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톨릭 수도자들이 부른 음반이어서 일반인들이 듣기는 힘들지 않을까하는 편견이 생길 수 있지만

사랑의 이삭줍기 시리즈는 성가 음반이 아닌 일반 가요음반이다. 단지 일반 대중가요와 다른 점은

가사가 시적으로 아름답고-실제 시를 가사로 쓴 경우도 많음-곡이 품위를 갖추면서도 활기를 잃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바오로딸, ENO 등에서, 창작 성가 음반 꾸준히 발표


‘이등병의 편지’로 유명한 작곡가 김현성 등 역량 있는 뮤지션들이 음반 제작에 대거 참여해 프로가

만든 음반이라는 인상을 받게 된다. ‘이육사의 청포도’와 ‘착한 사람아’ 등은 작곡과 연주 보컬

모든 면에서 수작으로 손색이 없다.

화려하지 않지만 단순하고 소박한 연주는 정갈한 느낌을 주며 수도자들의 보컬은 청아하고 하모니가

일품이다. 여기에 남성 보컬의 목소리가 가미되 곡에 힘과 박력을 부여한다.

사랑이 이삭줍기 시리즈는 대중가요라는 타이틀로 만들어 졌지만 결코 상업성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맑은 대중문화를 꿈꾸는 수도자들의 사랑과 집중적인 노력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어 각박한 일상에

향기와 여유를 촉구하는 음반이다.

‘너에게 난’을 불러 인기 가수 반열에 오른 ‘나무 자전거’도 일반 가요 같은 생활성가를 내 놨다.

나무 자전거가 새롭게 선보인 생활성가 음반 ‘그대를 사랑해’를 들으면 ‘성가를 이렇게도 부를 수

있구나’ 하는 신선한 인상을 받게 된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나 ‘사랑의 송가’등 잘 알려진 기존 곡과 ‘그대를 사랑해’,

‘지우개’등 창작곡이 고루 섞여 있는데 성가는 무겁고 근엄하다는 편견을 한 순간에 깨뜨려 버린다.

나무 자전거의 성가는 머리를 환하게 하는 박하사탕 같다. 재즈풍의 편곡은 생활 성가에 대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김시연, 손현희, 나무자전가, 이노주사등이 최근 활발히 성가 불러

김시연은 첫 음반을 내고 조심스럽게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그녀는 평화방송 창작 생활성가제에서 2회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현재 한강성당의 성가대 지휘를 맡아 일하고 있다. 김시연의 ‘Pray for you’는 첫 음반이지만

오랜 준비와 경륜이 바탕이 돼 나온 음반답게 듣는 이를 편하게 만들며 풍부한 성량과

안정되면서도 역동적인 가창력이 돋보인다.

최근에 발표된 생활성가 음반 중 가장 특징적인 것으로는 손현희, 고영민 부부의 ‘주여 이

죄인이’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손현희는 83년 ‘이름 없는 새’로 강변가요제 대상을 수상하며 꾸준히 가요계에서 활동한

인기가수며 남편 고영민은 한국가요 제l세대인 고복수, 황금심 부부의 차남이다. 손현희는

다섯 아이의 엄마로서 바쁜 일상 중에도 성가 음반을 발표했다. 가요를 부를 때의

단아하면서도 미소녀다운 목소리가 애절하게 바뀌어서 듣는 이의 옷깃을 여미게 한다.


‘이노주사’도 새 음반을 발표했다. 900회 공연의 연륜으로 가톨릭교회에서 생활성가

메신저로서 자리매김한 이노주사의 3.5집 음반은 이전 음반에 비해 절제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이 음반에는 팝의 고전으로 널리 알려진 ‘Moon River’와 ‘Somewhere over the rainbow’가

현대적 감각을 살린 편곡으로 실려 있어 이채를 띤다.

이노주사의 리더인 현정수 신부는 ‘사랑 둘, 현정수 신부의 하느님 사랑 이야기’음반을

지난 4월 선보였다. 신학교 시절부터 생활성가 창작에 투신해 ‘아버지 뜻대로’, ‘주님 계신 곳 어디나’등

이제는 고전이 된 곡들을 쏟아낸 현 신부의 ‘사랑 둘’음반에는 ‘사랑의 송가’, ‘십자가에 가까이’등이

피아노와 플롯으로 더 없이 아름답게 연주되고 있다. ‘사랑 둘’음반에는 성가뿐만 아니라 현 신부와

조욱현 신부(송서성당 주임)의 신앙 고백도 들어 있어 음반을 듣는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http://www.stimes.co.kr      박지순 기자 / 2 0 0 7 - 0 7 - 0 4 2 0 : 3 9 : 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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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투리 2009.04.03 16:44
    ◇ 의미와 유래
    현재 교회안에서는 '가톨릭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 '가톨릭 복음성가' '생활성가'라는 용어들이 혼용해서 사용되고 있는데 'CCM'과 '복음성가(Gospel Song)'는 개신교에서 유래된 말이다. 넓은 의미에서는 'CCM' 즉, '현대 그리스도교 음악'이라는 범주 안에 포함할 수 있지만 교회 내에서 공식적으로 명명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생활성가 관계자들은 생활성가란 용어는 생활성가가 알려지기 시작한 80년대 중, 후반기 개신교에서 활성화된 복음성가와 차별하기 위해 가톨릭 내에 생겨난 것으로 보고 있다.
    생활성가의 효시는 1974년 성바오로딸수도회가 발표한 '세상에 외치고 싶어'라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후 성바오로딸수도회는 '기쁨은 빗줄기처럼(1975)' '저마다의 먼 길을(1976)'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가톨릭생활성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셈이다.
    그러나 보다 생활성가라는 단어가 보편화되면서 신자들에게 전해진 것은 생활성가 가수 1세대인 김정식(로제리오)씨가 84년 '생활성가 찬미회'를 시작하고 음반을 발표하면서부터다. 그런후 90년대 들어와 수원가톨릭대 신학생들로 구성된 '갓등중창단'이 '내 발을 씻기신 예수'를 발표하면서 그야말로 생활성가 붐을 일으켰고, '갓등'의 멤버였던 신상옥(안드레아)씨가 '신상옥과 형제들'을 결성해 평신도로서 활동하면서 열기는 더해갔다.
    ◇ 현주소
    생활성가는 개신교의 CCM과 복음성가와 마찬가지로 음악적인 장르는 발라드, 댄스, R&B, 랩, 헤비메탈까지 다양한 대중음악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내용만큼은 일상에서 느끼는 하느님 체험 등 복음적인, 그리스도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때문에 대중음악과 큰 차별을 가지면서도 신자들에게, 일반인들에게 친숙하게 전해지고 있다.
    80, 90년대 한 두명 가수에 불과했던 생활성가팀은 현재 70여개. 양적이나 질적인 면에서 급성장을 이뤄왔다. 생활성가가 활발해질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지속적으로 음반작업과 공연을 하며 성가를 알려온 가수들의 노력과 함께 인터넷의 발달 덕분.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생활성가 매니아, 애호가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었던 것은 각양각색의 인터넷 동호회다.
    음악적인 공감대를 함께 하는 그들은 잦은 교류를 통해 정보를 공유했고 이들의 호응에 힘입어 인터넷 방송까지 마련됐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덕분에 현재 24시간 방송되는 인터넷 방송을 비롯해 평화방송 라디오 실시간 방송 등 인터넷상에서 언제든지 생활성가를 듣고 즐길 수 있다.
    또한 '이노주사'의 100회에 이르는 전국순회공연과 생활성가음악연구소가 마련한 '생활성가와 함께하는 미사'는 생활성가가 공연으로서, 미사전례로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고, 생활성가를 교회 안에 저변확대 시키는데 큰 몫을 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생활성가 가수들을 위한 교회의 공식적인 무대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생활성가 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없다보니 신자들을 비롯해 일반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고, 음반을 발매해도 3000장 이상 판매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그나마 평화방송이 매년 개최하고 있는 'PBC 창작생활성가제'와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사랑의 노래 찬미의 노래'가 그들의 유일한 무대가 되고 있다.
    ◇ 관련 단체
    생활음악연구소(org.catholic.or.kr/livemusic)-박유진 신부와 신상옥과 형제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본당순회공연, 음악피정 등 다양한 음악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032)346-6706피플스튜디오(people-studio.com)-생활성가 관련 뉴스, 공연, 칼럼, 인터넷 방송, 음악감상, 음반 판매 등 생활성가의 모든 것을 총망라한 사이트.
    MF 미디어(www.mfmedia.co.kr)-음반기획부터 제작과 함께 기타, 드럼, 앤지니어 등 밴드 및 세션에 필요한 모든 교육을 제공하기도 한다. (032)611-2959



    <이진아 기자> cain@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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